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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머리, 파스텔 무지개 머리 만든 컬러 마술사 '로미 살롱' 로미 원장
  • 최은혜
  • 승인 2020.02.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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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컬러 디자인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미용 유튜버의 시초 로미 원장. 5년 만에 5개 매장을 오픈하며 제2의 로미를 양성하고 있는 그녀의 경영 이야기.
 
로미 원장 본명은 수연으로 인턴 시절 일하던 매장에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선배들이 있어서 로미라고 지었다. 파스텔 컬러 염색이 전무 하던 시절 자신만의 레시피가 담긴 염색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로미 살롱’을 오픈, 현재 5개점을 운영 중이다. 
<로미 살롱>
1호점 로미 살롱: 서울 신사동 2016년 9월 오픈, 30평대, 직원 6명, 화이트, 민트색 인테리어로 깔끔하다.
2호점 롬스뷰티: 경기도 의정부시, 2017년 12월 오픈, 25평대, 직원 7명, 그레이 컬러 테마로 차분하다.
3호점 바이롬: 경기도 하남시, 2018년 12월 오픈, 24평대, 직원 6명, 메인 컬러는 바닐라.
4호점 위드롬: 경기도 성남시 2019년 3월 오픈, 28평대, 직원 6명, 메인 컬러는 메탈.
5호점 레브로미: 경기도 고양시, 2019년 6월 오픈, 80평대, 직원 10명, 블링블링 콘셉트.
 
로미 살롱 간판 
[로미 원장의 하루]
출근: 아침 10시 20분. 주로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1호점에서 근무.
나의 업무: 살롱워크, 직원 교육, 인스타그램 관리와 유튜브 촬영 및 편집.
퇴근: 보통 저녁 8시 퇴근하고 교육하는 날은 밤 12시 퇴근. 잠은 주로 새벽 2~3시에 잔다.
퇴근 후, 쉬는 날: 퇴근 후에 영상 편집과 교육을 할 때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체력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매장에서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한다. 보통 쉬는 날은 아기랑 놀아준다.
 
[로미 원장의 미용 인생]
미용 입문과 계기: 어렸을 때 백화점에서 일을 했지만 서비스 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고민 끝에 미용에 도전했는데 천직을 만났다.
미용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 시작부터 바쁜 매장에서 일을 해서인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처음 한 달은 청소만 했고, 3개월간은 하루 30명 이상 샴푸만 했다.
미용을 하면서 최고의 시기: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로미 살롱의 직원들이 성장하고 있는 현재가 아닐까.
 
"영상에 대한 예감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주변 미용사들은 그런 걸 왜 하냐고 무시했어요. 조금 서러웠지만 신경 안 썼죠. 그때 그분들도 지금 다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
2017년 <그라피>와 처음 인터뷰를 했는데 그동안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아요. 현재 오너, 유튜브 크리에이터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가 하는 일은 주로 제자들을 교육하는 것이에요. 디자이너가 되고 로미 살롱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고객을 만나며 노하우를 쌓았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유튜브는 4년차가 되었는데, 지금은 헤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요. 또 워킹맘이기도 한데, 매장이 바쁘고 신경 쓸 일이 많지만 시부모님 의 도움으로 아이도 잘 크고 있지요.

1호점 외에는 경기도권에 살롱이 위치해 있어요. 이러한 상권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수도권에 살면서 강남까지 오지 못하는 고객들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신도시에 매장을 오픈했어요. 특히 여성들은 아기를 낳으면 멀리가기가 힘들잖아요. 집 근처에서도 예쁜 머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서울에서 살롱워크를 하고 있지만 저는 일산에서 미용을 시작해 저의 베이스는 일산이라 생각해요. 신도시는 엄마 고객,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데 저는 이런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평생 고객이 되기도 하고요. 훗날에는 일산에 가서도 일하고 싶어요.

로미 원장 하면 유튜브를 빼놓을 수 없죠. 유튜브가 이렇게 잘될 거 라고 예상했나요?
저희가 미용인 유튜브의 시초예요. 초반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땐 대중보다 미용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어요. 메시지로 시술에 대해 물어보는 미용사들도 많았고요. 사실 남편이 디자이너 시절 제 스승이었는데 (현재 남편과 살롱 경영을 함께 하고 있다) 어느 날 영상을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 시절 미용사들은 열이면 열 블로그만 하던 때였어요. 저도 영상이 사진보다 고객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줄 것 같았고 영상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편과 스터디하며 영상을 만들어나갔죠. 
 
그때는 미용사 유튜버가 거의 전무하던 때였죠?
맞아요. 영상에 대한 예감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주변 미용사들은 그런 걸 왜 하냐고 무시했어요. 조금 서러웠지만 신경 안 썼죠. 그때 그분들도 지금 다 유튜브를 하고 있어요.(웃음)
 
로미 원장의 컬러 작품
컬러로 유명해진 계기가 있나요?
유튜브 채널을 만들 당시만 해도 사실 탈염색에 대한 관심이 적었어요. 펌 고객이 90%일 정도로 펌으로 인기가 상당했죠. 하지만 영상에는 늘 펌만 올릴 수 없고 뭔가 확 바뀌는 걸 보여주자 해서 컬러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컬러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얼룩이 많아서 원하는 컬러를 내기 힘들었고 지금처럼 컬러 콘텐츠가 많지 않았어요. 나만의 컬러를 만들기 위해 염색약만 20개 이상 테스트해 본 것 같아요. 여러 색을 조합하고 색감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네이비 애시 컬러를 발견했어요. 그때가 2016년이었는데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저만의 색을 찾은 거죠. 네이비 애시와 애시 블론드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었고 점점 인지도가 높아졌어요. 로미 살롱은 구독자 6000~7000명일 때 오픈했는데, 당시 나름의 계획을 가지고 오픈했지만 너무 무모한가 싶었어요. 게다가 강남이잖아요.(웃음) 그래도 초반에 단골 고객들이 많이 왔고 잘 자리 잡을 수 있었죠. 

유명 뷰티 유튜버들을 염색하는 살롱으로도 유명했다고 들었어요.
저만의 컬러를 만들어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 당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뷰티 유튜버들에게 직접 연락했어요, 심지어 남편과 직접 찾아가기도 했었죠. 회사원 A, 연두콩님 등 유명한 뷰티 유튜버는 거의 모두 컬러를 했고 ‘유튜버가 오는 살롱’으로 유명해졌어요. 미용사들이 유튜버에 관심도 없었던 시절, 이렇게 살롱 인지도를 높이면서 <그라피>에서도 연락이 와서 인터뷰도 했고 컬러 스타일 촬영도 함께 했죠.
 
로미 원장의 트레이
벚꽃 머리, 등 푸른 생선 머리, 파스텔 무지개 머리 등으로 유명했죠.
맞아요. 지금은 많은 미용사들이 컬러를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그런 컬러를 만나기 힘들었어요.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누구보다 색감 내는 것에 자신 있었어요. 저는 시술할 때 탈색을 많이 하지 않아요. 손상되니까 두 번만 탈색하고 세 번 이상은 권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 컬러는 깊고, 빠지면서 예뻐지는 컬러를 좋아해요. 저희는 지금도 전 매장이 여성 고객 70% 이상이에요. 워낙 펌과 패션 컬러 염색에 강하기 때문이죠. 신사동 매장은 컬러가 특화된 곳이고 제가 단발펌으로도 인기가 많아 80%가 단발 머리 고객이에요.  

영상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을 꼽는다면요?
사실 저희 영상에는 대박이 없었어요. 헤어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온 거죠. 유튜브 구독자 7만 명이 될 때 신규 매장을 늘리고 매장 관리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반응이 좋았던 걸 꼽자면 특이하 게도 아이 목욕 시키는 법에 관한 영상이에요. 제가 출산을 하고 찍은 건데 보통 산모들이 아이 목욕시키는 걸 산후조리원이나 병원에서 배우지만 집에 오면 헷갈려요. 그래서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익히는 거죠. 이게 대박이라면 대박이었네요.(웃음)
 
유튜브에 대한 팁을 준다면요?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라는 거예요. 많은 유튜브를 보고 고객이 디자이너를 찾아보는데, 영상을 보면서 ‘이 사람에게 머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어필을 많이 해요. “로미쌤을 찾아주세요”라고요. 실제로 저를 만나면 허세도 없고 영상 속 모습과 같다며 놀라세요. 큰 욕심없이 채널을 잘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 더 자세한 로미 원장의 경영 노하우는 <그라피> 2월호에서 만나보세요!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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