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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은 위험해" 신종 코로나 공포에 '홈코노미' 뜬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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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중국에 창궐한 사스는 역설적으로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급속히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전염병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사람들과의 대면이 불가피한 오프라인 쇼핑 대신 인터넷 구매에 대거 나선 결과다.

최근 국내에서도 당시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집에서 각종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와 관련된 앱 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역시 감염 우려로 인해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외부 소비 활동을 대체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인데 주문량과 신규 고객 유입이 급증하는 등 서비스 지표상에도 확연한 변화가 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모바일 커머스다. 쿠팡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 역대 최대의 일 출고량인 330만 건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일 평균 출고량인 약 170만 건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양이다. 마켓컬리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평균 매출 증가율 19%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주문량은 67% 증가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 이미지
장보기 앱 '마켓컬리' 이미지

주요 마트 앱 사용량도 급속히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앱 사용자는 전 주 대비 각각 20.9%, 18.9% 증가했다. SSG앱과 위메프의 사용자 증가율 또한 15.7%와 12.6%에 달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긴 마련인 영화관 대신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즐기는 소비자도 증가 추이다. 왓챠플레이는 지난 1~2일 역대 최고치의 시청 분수를 기록했다. 스카이라이프 또한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2일까지 VOD 매출이 전년 동기 7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트레이닝 서비스 또한 남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러 사람의 체액이 곳곳에 묻어 있는 밀폐된 헬스장을 피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안전하게 집에서 운동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현상이다.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PT '마이다노'는 설 연휴 전후로 2월 클래스 수강 신청이 급증해 사상 처음으로 월 수강생 1만 명을 돌파했다. 수강 문의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전과 비교해 일 평균 20% 가량 늘어났다.

온라인 PT ‘마이다노’ 이미지
온라인 PT '마이다노' 이미지

마이다노는 홈트레이닝과 온라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접목한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 앱 기반 다이어트 코칭 서비스로, 전담 코치의 일대일 밀착 코칭과 함께 수강생 각자에게 맞춤형 개인 운동 프로그램 및 식습관(식단)·생활습관 성형 프로그램을 매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잇따르면서 베이비시터 매칭 앱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맘시터'는 앱을 통해 원하는 지역과 조건을 검색해 믿을 만한 베이비시터를 쉽고 빠르게 구해주는 서비스로 지난달 마지막 주 고객 접속이 전주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임시 휴원에 따른 가정 내 돌봄 수요가 커지며 고객 유입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맘시터’ 이미지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맘시터' 이미지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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