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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하는 남성 4.4%에 그쳐…"평소 메이크업 한다" 20대보다 30대가 많아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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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섹스를 지나 크로스젠더로 그리고 젠더리스로. 성 다양성과 개인의 취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에 발맞춰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성 구분 자체를 없애는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시도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향 시장인 화장품업계에서도 시장 확대 차원에서 남성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남성들도 인식하면서 스킨케어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고 남성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렇다면 메이크업은 어떨까? 아직은 갈 길이 먼 듯하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회사 오픈서베이가 국내 거주 20~49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평소 메이크업을 한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메이크업 한다'는 응답은 20.3%였다. 평소 메이크업을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0대(4.8%)보다 30대(5.6%)에서 오히려 높았다. 40대는 2.8%에 머물렀다. 다만 특별한 날에는 메이크업을 한다는 응답은 20대(24.8%)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앞으로 메이크업 시장의 고객이 될 가능성도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에는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1,1%만이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응답 비율도 8.7%에 그친 것이다. 59.7%가 앞으로도 메이크업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28.7%는 '전혀'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메이크업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이른바 '크로스젠더' '젠더리스'와 같은 트렌드가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남성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36.5%)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아서'(30.2%) '비호감이라서'(18.6%)와 같이 성에 대한 고정 관념이나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이밖에 이유로는 '외모를 가꾸는데 크게 관심이 없어서'(29.4%), '메이크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28.2%), '피부에 바르는 게 싫어서'(26.9%), '피부가 민감해서'(16.1%) 등이 있었다.

자료 : 오픈서베이
자료 : 오픈서베이

한편 이번 설문의 참여자들이 선호하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로는 '비오템(비오템옴므)'이 28명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랩시리즈는 25명이 선택해 2위에 올랐고 우르오스(22명), SKⅡ(21명), 이니스프리(15명)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500명 정도가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해 남성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선택에 있어 '브랜드'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이상적인 외모로 가장 많이 꼽은 연예인은 현빈(107명)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정우성은 이번엔 81명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고 원빈이 55명이 선택해 3위에 올랐다. 내적 롤모델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유재석을 선택한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빈(40명), 정우성(33명)이 뒤를 이었다.

자료 : 오픈서베이
자료 : 오픈서베이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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