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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펌제 "신중하게 사용하세요"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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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들이 이왕이면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갖길 원한다. 바쁜 아침 시간에도 마스카라 화장을 빼놓지 않는 공을 들이곤 한다. 최근엔 속눈썹 연장 효과를 낼 수 있는 속눈썹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속눈썹펌은 헤어펌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시술할 수 있다. 펌제 또한 온라인몰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런데 손눈썹펌제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소비자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속눈썹펌제는 현행 법규상 '화장품법'에 따른 두발용ㆍ눈화장용 제품류에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생활화학제품에도 속하지 않는 품목이다. 소관부처 및 관련 기준ㆍ규격이 없다 보니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방안도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문제점이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속눈썹펌제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17개 제품 모두에서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 성분이 나온 것이다.

의약품, 농약 등 화학물질 합성 시 사용되는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는 두발용, 두발염색용, 체모제거용 화장품 중에서도 일부 제품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용돼있다. 퍼머넌트웨이브, 헤어스트레이트너 제품은 11%, 염모제는 1%, 제모제는 5%가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 허용치다.

손눈썹펌제의 경우 관련 유형, 기준·규격이 없는 상황인데 조사 대상 제품들에서 0.7 ~ 9.1% 수준의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가 검출됐다.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는 민감한 소비자가 접촉할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습진성·소포성 발진이 유발될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속눈썹펌제를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를 '급성 독성' 및 '피부 자극성'이 있는 물질로 관리하며 전문가용 제품에 한해 이 성분의 허용 함량을 최대 11%로 규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17개 제품 중 '전문가용'으로 기재된 11개 제품의 치오글라이콜릭 함량은 유럽연합 및 캐나다의 허용기준인 11%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반 소비자도 이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마냥 '전문가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속눈썹펌제를 화장품으로 분류하고 해당 제품의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 및 그 염류의 사용제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 국내의 경우 유형, 기준ㆍ규격 및 전문가용ㆍ일반용에 대한 정의가 없어 ‘전문가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책임판매업자 등이 임의로 기재ㆍ표시한 것임.
자료 : 한국소비자원* 국내의 경우 유형, 기준ㆍ규격 및 전문가용ㆍ일반용에 대한 정의가 없어 ‘전문가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책임판매업자 등이 임의로 기재ㆍ표시한 것임.

나아가 소비자원은 손눈썹펌제와 같은 소용량 제품에도 주의가 요구되는 성분이 들어있다면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제안했다. 현행 화장품법에 따르면 내용량이 10㎖(g) 이하인 화장품은 '사용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조사 대상 17개 속눈썹펌제 가운데 14개는 내용량이 10㎖(g) 이하였고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사용 시 주의사항을 한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속눈썹펌제를 화장품 유형으로 마련 △속눈썹펌제의 치오글라이콜릭애씨드 및 그 염류의 사용 적정성 검토 △제한 성분이 포함된 소용량 제품의 '사용 시 주의사항'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비자에게는 속눈썹펌제 사용 시 안구나 눈 주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눈에 들어갔을 경우 즉시 물로 씻어내야 낼 것을 당부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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