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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 가맹은 ‘고군분투’, 화장품 가맹은 ‘사양길’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2.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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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란차이즈 가맹 창업이 지속적인 증가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가맹본부가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토대로 2018년 말 기준 국내 가맹 매장 수가 25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보공개서란 가맹본부의 재무 현황, 가맹점 수, 평균매출액 및 영업 조건 등을 기재한 문서로, 신규 시장 진입은 물론 기존 브랜드도 매년 그 내용을 갱신해 등록하도록 규정돼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 가맹본부 수는 5,175개, 브랜드 수는 6,353개이며 가맹점 수는 254,040개(2018년 말 기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가맹본부가 6.0%, 브랜드가 5.0%, 가맹점은 4.3%다. 2015년 이후 증가폭이 다소 완만해졌지만 증가세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가맹점 수 25만개 돌파

가맹점 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이 48.2%(122,574개)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서비스업은 29.5%(75,046개), 도소매업은 22.2%(56,420개)를 차지했다. 다만 브랜드 당 가맹점 수는 외식업이 평균 25.6개로, 서비스업(60.1개)이나 도소매업(181.1개)에 비해 현격히 작았다. 그만큼 외식업종의 가맹본부 및 브랜드 규모가 영세한 셈이다.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41%(3,748개)에 그쳤다. 특히 2019년에 정보공개서를 신규 등록한 브랜드(1,048개) 중에서는 26%(274개)만이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브랜드는 총 397개로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 브랜드 중 과반 이상(63%)이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평균 브랜드 존속 기간은 외식업이 6년5개월, 서비스업은 8년이었고 11년 3개월의 도소매업이 가장 길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종합소매점(20년4개월), 편의점(11년 6개월)이 비교적 길었고 커피(6년 2개월), 피자(6년 10개월)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개·폐점률을 살펴보면 커피와 교과의 개점률이 19%로 비교적 높았다. 화장품 업종의 경우 폐점률(16.8%)이 개점률(4.0%)을 앞섰고 그 차이 역시 12.8%p로 다른 업종에 비해 컸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매출 역신장한 이미용 가맹점

2018년 말 기준 이미용 업종 가맹점 수는 4,486개로 집계됐다. 전년의 4,438개 보다 1.1% 는 수치로 서비스업 전체 증가율(5.4%)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가맹점이 가장 많은 분야는 외국어(18,042개)였고 가장 적은 업종은 세탁(4,462개)이었다.

이미용 업종의 브랜드 수는 171개였는데 이 가운데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곳은 6.4%(11개)에 그쳤다. 같은 서비스업인 외국어(24.3%), 교과(28.4%), 자동차(19.6%) 등의 분야에 비해 소규모 브랜드가 많거나 가맹점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미용 브랜드 가운데 55.0%(94개)는 가맹점 수가 10개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용 브랜드 가운데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머리 염색 프랜차인즈인 ‘오땡큐’로 그 수가 430개에 달했다. ‘리안’이 396개, ‘블루클럽’이 322개, ‘박승철헤어스투디오’가 218개, ‘이철헤어커커’가 182개로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브랜드의 합산 가맹점 수는 1,548개로 이미용 전체 가맹점 수의 34.5%를 차지했다.

2018년 말 기준 이미용 업종 가맹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3억5,700만원으로 전년(3억9,000만원) 대비 8.5% 감소해 경기 상황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났다. 다만 외국어(7,800만원), 교과(4,500만원), 세탁(8,600만원) 등 다른 서비스업과 비교하면 평균 매출액이 높은 편이었다.

이미용 업종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은 8년 8개월로 전체 서비스업 평균인 8년보다는 길었지만 외국어(11년 10개월), 교과(11년 3개월), 자동차(11년 9개월)에 비해선 3년 정도나 수명이 짧았다. 개점률은 13.7%, 폐점률은 9.1%로 서비스업 평균인 21.7%(개점률)와 10.4%(폐점률)과 비교하면 시장 내 변동이 많지 않은 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폐점 줄 이은 화장품 브랜드숍

2018년 말 기준 화장품 업종 가맹점 수는 3,407개로 전년의 4,373개에 비해 22.1%나 준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을 포함한 도소매업 전체 가맹점 수는 56,420개로 전년(55,022개) 대비 2.5% 증가했고 이 가운데 역신장한 업종은 화장품과 식품(-22.6%)뿐이었다.

화장품 업종의 브랜드는 22개였으며 이 중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곳은 8개(36.4%), 10개 이상 100개 미만인 곳은 5개(22.7%), 10개 미만인 곳은 9개(40.9%)로 집계됐다. 전체 도소매업 평균에 비해서는 브랜드당 가맹점 수가 많은 편이다.

화장품 업종 가운데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1,186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아리따움’이었고 같은 아모레퍼시픽 계열의 ‘이니스프리’(750개)와 ‘에뛰드하우스’(321개)가 2위와 3위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토니모리’(291개)와 ‘더페이스샵’(270개)이었고 이들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가 전체의 82.7%를 차지했다.

화장품 업종 가맹점의 2018년 평균 매출액은 4억2,700만원으로 2017년의 4억700만원에 비해 4.9% 늘었다. 매출 규모는 종합소매점(11억 900만원), 편의점(5억7,100만원) 등과 함께 높은 편에 속했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브랜드는 7개(53.8%)였고 1억 미만인 브랜드는 1개(7.7%)였다.

화장품 브랜드 평균 존속 기간은 16년으로 전체 도소매업 평균인 11년 3개월을 크게 앞섰다. 도소매업 가운데 브랜드 존속 기간이 가장 긴 업종은 20년 4개월의 종합소매점이었고 편의점은 11년 6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화장품 업종은 개점률이 4.0%에 머문 반면 폐점률은 16.8%에 달해 사양 업종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점률에서 폐점률은 뺀 수치가 –12.8%p로 도소매 업종 평균인 2.2%p와 큰 차이가 났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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