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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2월은 잘 버텼지만···'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3.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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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월 우리나라 수출실적은 4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15개월 만이다.

다만 지난해 2월에는 설 연휴가 끼어있어 조업일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신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2월 조업일 기준 일 평균 수출액은 18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는 세계 경기 둔화 및 교역 부진이 본격화되고 특히 중국발(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월 한 달간 화장품 수출실적은 5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4억6,400만 달러보다 13.5% 늘었다. 전월의 4억6,400만 달러보다도 13.8% 증가한 수치. 화장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에 상관없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외형이 큰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은 2월 1일부터 25일까지 집계 기준 341억9,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17.7%에 이르렀다. 세안용품은 16억6,000만 달러, 두발용 제품은 21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성장률이 각각 77.3%와 20.9%에 달했다. 반면 목욕용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감소한 2,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2월 1일부터 25일까지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실적은 3,000만 달러로 전년 2월 대비 7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으로의 수출액 역시 3,000만 달러로 25.4% 늘었다. 아세안 지역 실적은 6,000만 달러로 2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화장품업계의 최대 수출 텃밭인 중국으로의 수출실적은 2억 달러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성장했고 대EU 수출액은 2,000만 달러로 42.3%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과거 사스 때보다 중국의 경제 규모와 우리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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