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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우주 미생물, 화장품 소재로 재탄생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3.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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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는 우주 미생물인 바실러스와 데이노코커스를 활용해 화장품 신소재인 솔라바이옴™을 개발했다. 데이노코커스의 11,000배 확대사진과 솔라바이옴™ 상용화 제품. (사진: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우주 미생물인 바실러스와 데이노코커스를 활용해 화장품 신소재인 솔라바이옴™을 개발했다. 데이노코커스의 11,000배 확대사진과 솔라바이옴™ 상용화 제품. (사진: 코스맥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사멸하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의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이 나왔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회사인 코스맥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스페이스 바이오 미생물 소재를 적용해 선 케어(sun care) 화장품을 개발했다고 16일 공개했다.

코스맥스는 나사가 진행한 우주 광선의 인체 영향 및 대응 프로젝트(Project EXPOSE-E)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바실러스(Bacillus sp.)’와 ‘데이노코커스(Deinococcus sp.)’로 명명된 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생물은 강력한 자외선과 방사선이 작렬하고 100˚C 이상의 햇볕이 내리쬐는 우주 정거장 표면에서도 수 백일 동안 살아남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했다.

코스맥스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연구팀은 이 균주들로 실험을 진행, 햇볕에 그을린 노화 피부를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자외선 차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초에는 새로운 소재에 ‘솔라바이옴™(Solarbiome™)’이란 이름을 붙이고 특허도 출원했다.

솔라바이옴™은 유해 광원으로 알려진 자외선과 적외선, 가시광선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외부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고 세포 손상 회복 및 노화 방지 기능을 지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활용한 선 케어 제품은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지정한 그린(Green) 등급 무기 자외선 차단 소재를 활용, 피부 자극을 줄이고 촉촉한 수분 베이스 제형을 채택해 보다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을 구현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새로운 선 제형은 나사의 미생물 소재를 기능성 화장품으로 탄생시킨 혁신 융합 제품이다”라며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항노화 화장품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솔라바이옴™을 적용한 프라이머와 플루이드, 크림, 앰플 등의 제품을 이달 내 고객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향후 쿠션 팩트, 파운데이션 등의 색조 화장품에도 새로운 성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4월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솔라바이옴™을 개발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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