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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 막은 ‘K-뷰티’의 약진···3월 화장품 수출 큰 폭 증가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4.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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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선방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큰 타격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은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신수출동력 품목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은 469억1,000만 달러 규모다. 전년 동월에 비해 0.2% 감소하긴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 전 세계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3월 전체 수입액은 418억7,000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3월 대비 0.3% 줄었고 무역수지는 50억4,000만 달러로 9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4월 이후로는 미국과 EU 지역 확산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어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3월 화장품 수출액은 7억7,3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월의 5억9,200만 달러보다 30.7%나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추세이자 근래 들어 최고 증가폭이며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월간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화장품 수출액은 품목과 지역에 상관없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된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3억4,000만 달러 규모로 63.0% 늘었다(3월 1일부터 25일까지 기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 붐이 재점화된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8.0%나 증가해 5,000만 달러 규모에 육박했다. 기타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30.4% 증가한 6,000만 달러, 미국은 4,000만 달러(23.0%↑), CIS(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독립 국가 연합) 지역은 3,000만 달러(28.5%↑)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세안용품의 수출액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3월 1일부터 25일까지의 수출실적이 2.14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89.0% 늘었다. 가장 외형이 큰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의 수출액도 48.0% 증가해 5억2,150만 달러에 육박했으며 두발용제품은 38.8%가 늘어 2,5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향수·화장수(70만 달러, 58.0%↓), 목욕용제품(20만 달러, 39.2%↓)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바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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