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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계열사 부당 지원한 아모레퍼시피그룹 제재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4.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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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를 부당 지원했다 적발돼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예금담보를 제공해 계열회사인 코스비전이 저리로 대규모의 시설자금을 차입하도록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각각 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코스비전은 2008년 1월 8일 법인으로 전환한 후 본격적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업무를 수행하던 중 2011년 10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00% 자회사로 계열 편입된 바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코스비전은 ‘아모레퍼시픽’ 소속 화장품 판매계열회사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매출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2013년 생산능력의 확대를 위해 신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공장 신축비용 부담 등에 따른 현금흐름이 악화됐으며 대규모 자금 차입에 필요한 담보능력도 없어 자력으로 금융기관 차입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나서 우리은행의 750억 원 정기예금을 무상으로 담보 제공했고 이에 힘입어 코스비전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산업은행으로부터 600억 원의 시설자금을 저리로 차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코스비전의 원가경쟁력이 강화되고 공급능력이 향상되는 등 경쟁여건이 개선됨으로써 코스비전이 속한 거래 분야에서 유력한 사업자로서의 지위가 유지·강화됐으며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 이승규 기업집단국 지주회사과장은 “이번 조치는 대기업집단이 계열회사간 부당한 지원을 통해 경쟁질서의 건전성을 훼손하고 경제력 집중을 야기한 사례를 적발해 제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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