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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온라인 · 홈쇼핑도 2분기 경기 전망은 ‘별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4.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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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66’으로 집계됐다. 2002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자 초과 시 호전을, 미달 시 악화를 의미하는 기준점인 10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무엇보다 그동안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이어온 온라인·홈쇼핑마저 부정적(84)으로 돌아서면서 유통산업이 전반이 침체할 것으로 예고됐다. 대형마트(44)와 편의점(55), 백화점(61), 슈퍼마켓(63) 등 그 외 업태에서도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

2분기 RBIS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을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세부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 업태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경기전망지수는 ‘44’로 세부업태 중 가장 낮았을뿐만 아니라 전분기(80) 대비 36포인트나 하락해 낙폭도 가장 컸다. 백화점 업계 또한 암울한 전망치(61)와 함께 큰 폭의 하락치(32p)를 보였다.

대형마트는 온라인쇼핑에 밀려 업황이 하락세인 데다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방객이 줄고 생활필수품을 제외하고는 전반적 매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봄철 인기를 끌던 여행 레저 관련 상품 판매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백화점은 지난 겨울 패션상품군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 초 다소 회복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로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패션, 화장품, 식당가 등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며 대면판매를 하는 상품의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다.

편의점 업계는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진 ‘55’로 전망했다. 편의점들은 보통 겨울철 비수기가 끝나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2분기부터 매출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각종 모임과 지역축제가 취소돼 관광지와 고속도로에 있는 매장의 매출 감소가 여전할 것이란 예측이다. 더불어 초·중·고·대학교의 개학연기로 학교 상권도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슈퍼마켓 또한 어두운 전망치(63)를 보였으나 다른 업태에 비해 낙폭(12p)은 적은 편이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줄인 1분기, 거주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덕에 슈퍼마켓 이용이 다소 늘었고 1인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매출이 일부 증가했지만 이같은 반사효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2분기 전망치는 떨어졌다.

그동안 호조세를 이어오던 온라인·홈쇼핑도 1분기엔 ‘105’를 기록했지만 2분기는 100을 밑돌아 ‘84’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다. 비대면 쇼핑 선호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보다 신선식품 등 일부 생필품 외에는 코로나19발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더 클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온라인을 제외한 소매유통업의 기초 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위축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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