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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크지만 “올 화장품 한국 수출 70억 달러 넘길 것”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4.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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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이 사상 최초로 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0일 발행한 보건산업브리프 299호를 통해 올해 국산 화장품 수출액이 73억2,8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의 65억4,800만 달러보다 11.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진흥원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유통 판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전염병의 출현으로 소비자들이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온라인몰로 몰리는 건 세계 공통의 현상이나 유독 한국의 화장품·유통업계가 이에 능숙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2020년 2~3월 코로나19에 따른 주요국 온라인 소비재 가격 및 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중국, 홍콩,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는 손세정제와 같은 위생·방역용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품절 사태 등을 겪었지만 한국의 온라인 소비재는 가격변동이나 재고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형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주요 소비재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문제가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유통구조 선진화’가 이뤄져 있지 않은 탓이라고 봤다. 이로 인해 달라진 소비행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란 것이다.

나아가 국내 화장품업계는 변화하는 소비행태에 대한 대안으로 ‘D2C(소비자직접판매, Direct to Consumer)’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으며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화장품 배송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서비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 내수뿐 아니라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 차원의 신(新)시장 개척 지원도 화장품 수출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신남방 등 신흥 유망국 진출과 한국산 화장품 입지 강화를 위해 팝업부스와 화장품 홍보·판매장, 시장개척단 고도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 1분기 월평균 화장품 수출액은 17억6,5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분기의 15억1,800만 달러에 비해 16.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6.7% 증가한 8억4,100만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47.7%)을 차지했다.

홍콩으로의 수출액은 2억2,400만 달러로 10.2% 감소했지만 비중은 12.7%로 2위를 지켰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액은 42.6%나 증가해 1억3,2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밖에 인도네시아(33.8%↑), 러시아(31.8%↑), 카자흐스탄(24.4%↑), 베트남(22.0%↑)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로의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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