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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머리, 미용인의 자존심을 치유합니다” 감성헤어 아산점 한세 원장
  • 김미소 에디터
  • 승인 2020.04.2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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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고 탄 모발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고객이나 기술 부족에 좌절한 미용인들은 한세 원장을 찾는다. 복구 기술로 고객의 모발과 마음을 치유할뿐만 아니라 미용인의 다친 자존심까지 바로 세우는 한세 원장의 복구 기술은 마치 만병통치약 같다.
 
복구 매직, 펌의 고수 감성헤어 아산점 한세 원장 
<그라피> 4월호 미용계 숨은 고수 기사에 소개된 복구 매직&펌 고수, 한세 원장. 주목할 점은 정기적으로 무료 미용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본인 살롱을 운영하는 원장에 한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한다. 미용실을 방문해 기술을 직접 보고 싶다는 원장도 마다하지 않아 하루 30~40여 명의 원장이 한번에 방문한 적도 있다고. 극손상모에서 극극손상모까지 웬만한 기술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복구 기술을 무료로 오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료 교육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창원에서 미용실을 운영할 때 출근을 했는데 오픈 전부터 어떤 분이 매장 앞에 서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내 앞에서 엉엉 울길래 엄청 당황했다. 알고 보니 다른 지역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이었고, 나와 같은 제품을 쓰는데도 같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며 무작정 찾아온 것이다. 그날 문을 닫고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사연이 너무 딱해서 교육을 시켜주기로 했다. 직접 그 지역까지 올라가 복구 기술을 알려줬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심지어는 우리 매장 옆 미용실 원장도 나에게 와서 교육을 받았다. 물론 무료 교육만 진행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는 국비 지원으로 미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고 유료 교육도 하고 있는데, 무료로 진행하는 교육에 미용실 원장 50명 정도가 모여 스터디를 하고 있다.
 
옆 미용실 원장은 경쟁자일 수도 있는데 가리지 않고 교육을 진행한다는 게 대단하다.
내가 복구를 전문으로 한 지도 7년 정도 됐다. 그분들보다 연구하고 연마한 시간이 길기 때문에 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아무리 내가 가르쳐준다고 해도 이제 막 시작한 사람과 몇 년 동안 복구를 한 사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옆 미용실이라고 해도 크게 위기의식을 느끼진 않는다. 모두 다 같이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많은 사람이 잘 되면 좋은 일이다.
 
한세 원장의 복구 기술에는 어떤 점이 특화돼 있나?
녹고 탄 손상모에서 극극손상모까지 어떤 모발이 와도 감당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제품은 모발의 특징에 따라 달리 사용하고 디테일하게 작업이 들어가야 하는데 환원제의 농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환원제에는 농도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아 일본 브랜드의 뉴스핏과 보야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제품은 농도 테스트를 통해 모발이 그 농도를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 내가 사용할 약을 정확히 알아야 오차 없이 복구할 수 있다. 
 
복구 머리 화보집 발간을 목표로 한다는 감성헤어 아산점 한세 원장
뉴스핏과 보야쥬 제품에는 어떤 특징이 있나?
뉴스핏은 알칼리 베이스, 보야쥬는 산성 베이스 펌제다. 탄 머리의 경우 약알칼리로, 녹은 머리는 산성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녹은 모발에 알칼리 성분이 들어가면 데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녹고 탄 모발이라면 두 제품을 적절히 섞어 사용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모발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복구 분야에 올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내가 쓰는 제품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마음에 제품 공부를 시작하면서 1년에 서너 번 일본을 방문해 환원제를 배웠다. 많은 연구와 시간이 필요했고, 내 기술에 만족하지 못해 방황한 적도 있었다. 미용실 앞에 ‘화학 약품을 바르면서 모발 손상을 주지 않겠다’, ‘시술 불만족 시 100% 환불을 보장하겠다’라는 글귀를 적어놓고 영업을 할 정도였다. 지금은 복구 전후 사진만 봐도 어떤 점을 실수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또 전후 사진이 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성취감도 높고, 고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어떤 고객은 열펌을 했다가 모발에 엄청한 데미지를 입고 나에게 찾아왔다. 극손상모였지만 붙이고 다닐 수 있게만 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에 복구 매직을 해줬고 180만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도 고객이 큰절을 하고 갈 만큼 만족도가 높은 분야다.
 
고객의 마음까지도 치유하는 기술인 것 같다.
그렇다. 모발 복구는 건강했던 모발의 상태로 되돌리는 게 아니라 건강해 보이도록 모질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고객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고 고객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발학을 공부해야 한다. 세세하게 공부해야 어떤 모발이든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살롱워크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싶다. 올해에는 60여 명 정도의 모델에게 복구 작업을 하고 사진으로 기록해 고객들이 참고할 수 있는 복구 화보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현장에서 은퇴를 한다면 딱 내 입맛에 맞는 환원제를 개발하고 싶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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