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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집콕’, 온라인 쇼핑 기회 늘었으나 화장품은 안 샀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5.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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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출이 어려워져 온라인 쇼핑을 더 자주, 더 많이 하게 됐다. 그러나 업무를 집에서 보고 모임이 끊어지고 어쩌다 외출을 해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화장이 필요 없었고 화장품 살 일도 줄었다. 온라인 화장품 구매 수요와 관련해 상반된 두 요인이 충돌한 지난 1분기 실제 실적은 어땠을까?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3조1,619억원으로 전분기(2019년 4분기)에 비해 11.7% 줄었다.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은 그간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매 분기 계속해서 증가해왔는데 올 1분기 그 기세가 꺾인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분기)과 비교하면 13.6% 증가한 수치이긴 하지만 이 또한 근 2년 내 최저 성장률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기회는 늘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은 화장품 구매하진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반면 ‘집콕’ 생활에 꼭 필요한 품목들의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음식서비스(76.7%), 음·식료품(46.7%), 생활용품(40.2%)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대조적으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54.1%), 여행 및 교통서비스(-38.3%) 등 집콕 생활과 무관한 품목들은 거래액이 급감했다.

1분기 온라인 화장품 거래액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은 1조1,2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5%, 2월은 1조515억원으로 22.1% 증가하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3월 들어 상황이 달려졌다. 3월 거래액은 9,834억원으로 7개월 만에 월 거래액 1조원 선을 넘지 못했고 지난해 같은 월에 비해서도 3.9% 역신장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은 6,533억원(1월)→6,197억원(2월)→4,487억원(3월)이었다. 1월과 2월의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은 각각 14.3%와 10.5%에 달하나 역시 3월 들어 26.3%나 역신장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1월 58.2%에서 2월 58.9%로 소폭 상승했다 3월 45.6%로 크게 떨어졌다.

자료 : 통계청
자료 : 통계청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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