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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운 건 남도 어렵다 생각하며 가르쳐” 지안컬러포인트샬롱 지안 대표
  • 이수지 에디터
  • 승인 2020.05.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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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컬러포인트샬롱 지안 대표.
Q. 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부산에서 부모님 두 분 모두 미용을 하셨다. 미용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나와 형제들에게 모두 미용을 하도록 권하셨고, 초등학교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아 중학교에 올라갔을 때는 친구들의 머리를 잘라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미용고등학교와 미용전문대를 졸업하고 디자이너가 됐다. 군 제대 후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 6년 동안 영국을 시작해 이탈리아, 호주, 미국 등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기술을 배웠고, 처음에는 한국에 돌아와 취직을 했지만 하고 싶은 미용이 확실해 30대 초반 나이에 미용실을 오픈했다.
 
Q. 경영은 잘하나?
미용실 오픈을 위해 5억 정도 투자를 했는데 2년 만에 접었다. 초반에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만 믿고 경영을 소홀히 하게 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 첫 번째 실패를 경험 삼아 두 번째 브랜드, 샤이나헤어모드와 지안컬러포인트샬롱을 오픈해 열심히 운영하고 있다.
 
Q. 컬러 교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해외에서 배운 기술로 염색을 하려고 하니 한국에서 판매되는 염모제로는 한계가 있었다. 내 입맛에 맞는 염모제를 찾기 위해 여러 제품 회사를 방문해 의견을 주고 받던 중 미엘 프로페셔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염모제를 개발할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현재 미엘의 블론디앤 트리트먼트 칼라크림과 틴트산화제다.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인데 미엘 측에서 제품 홍보 겸 세미나를 통해 컬러 교육을 제안했고 그것을 계기로 본적격인 교육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Q. 칠판에 적혀 있는 수업 스케줄이 빽빽하다. 수업 일정은 어떻게 되나?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서울에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울산과 부산에서 수업한다. 늦게 끝날 때는 새벽 1시에도 끝나기 때문에 신체리듬이 깨져서 서울에서만 교육을 진행하려 했지만 지방에서 계속 교육 요청이 들어와 매주 반복하고 있다.
 
Q.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 ‘나에게 쉬운 것은 남들도 쉽고, 나에게 어려운 것은 남들도 어렵다’는 생각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디자이너들이 정말로 궁금해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니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다.
 
Q. 어려운 것이란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
많은 미용인들이 모발의 베이스 컬러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못해 원하는 색을 표현하는 데 애를 먹는다. 애시 컬러를 바르면 애시가 나와야 하는데 베이스를 배제하고 생각하니 표현하고자 하는 색이 나오지 않는다. 외국의 컬러리스트는 색에 대한 공부부터 하지만 국내에서는 염모제 사용 방법만 알려고 한다. 그러니 한국 디자이너들은 컬러를 보면 어떤 염모제를 사용했느냐부터 묻는다. 반면 외국 컬러리스트들은 자신이 쓰는 염모제로 그 컬러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한다. 색 조합에 규칙이 있듯이 색 변화 패턴에도 규칙이 존재한다. 규칙부터 공부하고 염색하기 전에 어떤 컬러가 나올지 미리 예측해 염색을 진행해야 원하는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10년 안에는 내 브랜드를 프랜차이즈화시켜 운영하고 싶다. 펌을 제외한 염색, 커트, 클리닉 전문 미용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펌과 염색을 같이 하면 데미지가 심해질뿐더러 펌을 해야 하는 모발과 염색을 해야 하는 모발은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펌보다는 염색과 커트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해 염색을 택했다. 이미 50% 정도 준비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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