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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젯셋, 고 투데이…일본 미용실 정기구독 시장 본격화
  • 이수지 에디터
  • 승인 2020.05.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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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미용실 정기 구독 서비스와 공유 미용실이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미용실 시스템을 소개한다.
 
미용실을 정기 구독하세요
<그라피> 2019년 10월호에 국내에서 미용실 구독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월간헤어의 김정수 대표 인터뷰 기사를 실은 바 있다. 2018년 4월 오픈해 현재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강남역 매장과 통합해 운영 중이다. 올해 8월 1일 오픈 예정인 선릉역 매장과 홍대입구역 매장까지 합하면 국내에 총 3개의 매장이 생기는 셈이다. 월 18만원에 드라이와 클리닉을 무제한 받을 수 있어 젊은층 고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정기 구독 시스템이 일본 미용실에도 도입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정기 구독을 의미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시장이 증가함에 따라 2023년까지 평균 성장률이 8.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에 50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미용실 메종(MEZON)은 일본 미용 시장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로 샴푸, 드라이, 헤어 케어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2개월에 한번 가는 미용실에서, 매일 갈 수 있는 미용실로’라는 슬로건으로 월 2만5천 엔(한화 약 28만2천원)을 지불하면 평일, 주말 상관없이 샴푸와 스타일링을 무제한(1일 1회)으로 받을 수 있다. 평일에만 무제한으로 서비스를 받을 경우 1만6천 엔(한화 약 18만원)에 구독이 가능하다.
 
메종(MEZON) 멤버십 가격표
메종(MEZON) 구독 서비스 가격표
 
도쿄를 중심으로 작년 4월부터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젯셋(JETSET)도 일본의 대표적인 정기 구독 서비스 미용실이다. ‘JETSET’은 제트기를 타고 세계 각지를 유람하는 부자들을 뜻하는 용어로, 아름다운 헤어스타일을 빠르게 완성시킨다는 콘셉트로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출근 전, 운동이 끝난 후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45분 안에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스피드 멤버십은 샴푸 없이 드라이와 아이론만으로 스타일링을 하며 월 정기구독료가 1만6천 엔(한화 약 18만원)이다. 젯세터 멤버십은 월 1만 8천 엔(한화 약 2만3천원)에 샴푸와 블로우 드라이(30분 소요)를, 젯세터 프로 멤버십은 월 2만3천 엔(한화 약 25만9천원)에 샴푸, 드라이, 아이론 서비스를 45분 동안 제공한다.

일본의 온라인 매거진 <헤어로그 스페셜>은 “기존 미용실에서도 독자적으로 정기 구독 메뉴를 제공하는 점포가 늘고 있어 미용실의 이러한 서비스 제공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독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역사가 짧고 확립 단계에 있으므로 향후 몇 년간은 시행착오가 계속될 것”이라며 “미용업계에 맞는 구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젯셋 멤버십(출처:jetsetdrybar.com)
젯셋 멤버십 (출처: jetsetdrybar.com)
프리랜스 헤어 디자이너 전성시대
국내에서는 살롱포레스트, 세븐에비뉴, 팔레트에이치 등 다양한 공유 미용실 브랜드가 생겼다. 한 매장 안에서 여러 명의 디자이너가 각자의 경대를 빌리고 그 외의 공간과 기구를 셰어해 독립 사업자이자 공동 기업체로 영업을 한다는 개념이다.
 
SNS의 발달로 미용실을 보고 찾아오기보다 해당 디자이너의 SNS 헤어스타일 사진을 보고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상황이고, 이미 대부분의 헤어 디자이너는 프리랜스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간섭도 없이 일하고 싶어 하는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내년 6월부터는 1개 미용실에 여러 명의 원장이 공동 영업하는 형태가 법적으로 가능해지면서 공유 미용실의 성장은 가파른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공유 미용실이 일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프리랜스 헤어 디자이너가 고객의 예약을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 미니모(minimo)나 스카우트 바이 헤어로그(SCOUT BY HAIRLOG) 앱을 통해 예약받을 수 있다. 또 일본 헤어 디자이너도 대부분 SNS로 자신을 홍보하기 때문에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예약을 받는 경우도 많다.
 
GO TODAY 내부 인테리어(출처:www.shairesalon-go.today)
GO TODAY 내부 인테리어(출처: www.shairesalon-go.today)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고 투데이(GO TODAY)는 전국에 총 15개 매장을 오픈한 공유 미용실이다. 디자이너는 각자 본인에게 배정된 시술 경대가 있으며 모든 시술 공간은 칸막이로 분리돼 있어 고객과 일대일로 프라이빗하게 시술이 가능하다. 고 투데이 아오야마점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후불 결제 시스템으로 완전한 캐시리스화를 도입했다. 고 투데이의 오오이 모토오 부사장은 “규모가 큰 미용실에서 9년간 근무한 후 선배 미용실에서 자리를 빌려 일하며 이와 같은 공유 미용실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에디터 김미소(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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