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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화장품 추천한다! '루미니' 개발한 룰루랩 최용준 대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5.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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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랩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설립한 지 만 3년이 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을 거쳐 스핀오프(Spin-Off)에 성공한 회사답게 탄탄한 기술력과 R&D 역량을 자랑한다. 룰루랩이 개발한 루미니(LUMINI)는 뷰티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피부 분석 솔루션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박람회인 CES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룰루랩에 혁신상을 안겼고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맞은 국내외 뷰티업계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들여다보고 빅데이터로 분석한 피부는 우리에게 그간 몰랐던 정보를 제공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뷰티 케어를 제안함은 물론 건강한 신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줄 수도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룰루랩 최용준 대표를 만났다. 

2017년 창업한 룰루랩을 창업한 최용준 대표는 뷰티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피부 분석 솔루션인 ‘루미니’를 선보였다. (사진 : 포토그래퍼 윤채빈)
2017년 창업한 룰루랩을 창업한 최용준 대표는 뷰티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피부 분석 솔루션인 ‘루미니’를 선보였다. (사진 : 포토그래퍼 윤채빈)

‘룰루랩(Lululab)’이라는 사명이 독특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Lulu’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lulu’를 만드는 ‘lulu’가 되자는 의미에서 ‘Lululab’이란 이름을 지었죠. 우리말로도 ‘룰루’는 몹시 기분 좋고 신났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루미니’로 피부 관리를 도와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도 담았죠.

‘루미니’를 ‘인공지능 뷰티 솔루션’으로 칭하던데 어떤 원리의 기기인지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혜택을 누릴 솔루션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루미니’입니다. 루미 니는 피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3단계 과정으로 이뤄진 솔루션입니다. 첫 단계는 스캔입니다. 말 그대로 고객의 피부를 읽어내는 과정이죠. 10초 안에 스캔하고 빛이나 색에 의한 간섭까지 보정해 3초 만에 피부 데이터 값을 산출합니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두 번째 단계에서는 7가지 항목에 의거해 피부를 분석하는데 피부과 전문의 대비 94%의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주어진 데이터와 환경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드립니다. 이때 화장품의 성분과 제형 등을 함께 고려함은 물론입니다.

세상의 모든 화장품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는 말씀인가요?
아니요, 고객이 추천받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야 진정한 추천의 의미가 있죠. 예를 들어 롯 데백화점 ‘AI 뷰티 스토어’에 설치된 루미니에서는 같은 공간인 롯데백화점에서 구매 가능한 화장품을 단계별로 추천합니다. 피부과에 설치된 루미니에서는 고객에게 필요한 피부과적 시술을 추천할 수도 있고요. 그런 점에서 루미니는 B2B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맞춤형 화장품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 이는 과학적인 분석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단순히 보고 듣는 것만으론 고객의 피부 문제를 정확히 분석할 수 없고 신뢰를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할 키(key)가 루미니가 될 것입니다.

B2C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란 얘기를 들었습니다.
올가을에 ‘루미니 홈’을 공식 출시할 계획입니다. ‘루미니 홈’은 B2C 모델로서 인공지능 딥러딩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피부 분석 결과에 따라 IoT 케어 디바이스와 연동되며 AI 추천·제어 및 AR 모션 트래킹 기술까지 탑재한 뷰티 토털 솔루션 제품입니다.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LED 마스크나 갈바닉 기기와 같은 홈 케어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기들을 사놓고도 활용을 못한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조작이 귀찮고 불편하니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는 거죠. 사람의 피부 문제는 제각각이고 동일인이라도 시간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바이스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 때문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팅을 달리해야 합니다. 루미니 홈은 기존 루미니와 같이 스캔 및 분석의 과정을 거쳐 도출된 피부 데이터에 따라 홈 케어 디바이스의 세팅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화장품 추천 기능도 있으나 이를 넘어 홈 케어 디바이스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AI 기술과 피부 전문가가 만든 시스템을 집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죠.

‘루미니’와 ‘루미니 홈’이 지난해와 올해 나란히 ‘CES 혁신상’을 수상했지요? 현장에서의 반응도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2019년엔 바이오 테크 부문에서 루미니로, 2020년엔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루미니 홈이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루미니는 빅데이터 기술을 뷰티 시장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루미니 홈은 단순 피부 분석 기능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매니징하는 기술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었죠. 내로라하는 IT, 가전 기업들의 신기술 각축장에서 따낸 상이니만큼 그 기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현장 반응 또한 매우 좋았습니다. 뷰티 섹션 중에서는 저희 부스가 가장 붐볐죠. 지난 1월 나흘간의 행사 기간 동안 루미니 홈을 시연해보고 데이터 분석을 받은 이들이 2천 명 정도 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 설립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럽 지역과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영업을 전개했고 올해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동남아시아에 비즈니스 허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허브는 법인일 수도, 조인트 벤처 형태일 수도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진행이 지체되고 있어 차차 결정해도 될 듯합니다. 동남아시아 허브로는 싱가포르를 염두에 두고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자 합니다.

유럽과 중동에 집중한 지난해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중동의 전자제품 유통점인 샤라프(Sharaf)DG에 ‘AI K-뷰티 스토어’를 론칭했습니다. 샤라프DG는 IT 스토어인데, 매장 방문객의 90%가 남자입니다. 지금까지 IT 제품만 판매했는데 루미니 솔루션과 함께 IT적 경험을 제공하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제품도 판매하기 시작한 거죠. IT 전문 스토어라는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판매 영역을 넓힌 셈입니다. 반응이 괜찮아서 올해 샤라프DG와 함께 ‘AI K-뷰티 스토어’를 15개 정도 더 만들고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할 예정입니다. 유럽에선 LVMH가 가장 적극적이에요. 세포라를 포함해 LVMH가 전개하는 화장품·뷰티사업 부문장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루미니를 충분히 이해시켰고 도입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유럽 화장품 시 장에서 비중이 큰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도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요.

해외에서 많은 사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이 많을 듯합니다.
해외 관계자와의 미팅이 잦았는데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게 됐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추후 진행하려던 사업을 앞당겨 살피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데이터 사업인데요, 루미니를 통해 모으고 있는 전 세계인의 피부 데이터를 분석하면 지역별, 연령별 피부 상태뿐 아니라 어떤 문제에 어떤 성분이 필요하고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모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데이터를 모아 활용 가치를 높이는 가공 작업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궁극적인 사업 진행 방향은 헬스 케어 분야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피부 데이터를 보면 단순히 모공이 어떻고 주름이 어떻고 색소침착이 어떻고 등의 미용 정보뿐 아니라 그 사람의 메디컬 정보도 읽을 수 있습니다. 신장이 좋지 않다거나 간에 이상이 있다거나 하는 신체 문제가 피부 증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질병 발생 확 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 룰루랩만의 데이터 추출 기술이 핵심적으로 활용됩니다. 물론 메디컬 정보는 한번 스캔·분석해선 알 수 없고 지속적으로, 보다 많은 이들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적어도 국가별로 수백만 건 데이터가 축적돼야 가능할 듯한데 이를 감안하면 메디컬 사업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루미니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얼굴 전체 피부를 정확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화장품이나 시술을 제안 해주는 기기다. 14cm 소형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위생적이라 화장품 매장 등의 컨설팅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으며 고객 셀프 체험에 적합한 키오스크형도 개발돼 있다. 또 이번 가을엔 뷰티 허브 기능을 제공하는 매직 미러 형태의 ’루미니 홈‘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 룰루랩)
루미니는 한 번의 촬영으로 얼굴 전체 피부를 정확히 분석해 가장 적합한 화장품이나 시술을 제안 해주는 기기다. 14cm 소형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고 위생적이라 화장품 매장 등의 컨설팅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으며 고객 셀프 체험에 적합한 키오스크형도 개발돼 있다. 또 이번 가을엔 뷰티 허브 기능을 제공하는 매직 미러 형태의 ’루미니 홈‘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 : 룰루랩)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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