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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맞춤형화장품 사업 향해 ‘잰걸음’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5.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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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화장품 제도가 공식 도입된 지 2개월이 흘렀다. 지난 3월 14일부터 시행된 맞춤형화장품 제도는 국내 화장품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까진 시장에 두드러진 움직임이 없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새로운 제도이기에 기업 입장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두루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생각지 못한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더더욱 신사업을 벌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업계 관심이 선도기업에 쏠려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맞춤형화장품 사업과 관련한 행보를 본격화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이 14일 호주의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래셔널그룹(Rationale Group)과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92년 출범한 래셔널그룹은 그간 단일 브랜드(래셔널)만 전개하며 피부 측정과 진단, 고객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성장한 회사다. 호주 전역에서 15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주요 병의원, 브랜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한국, 영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세아니아 시장에서의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분야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복안이다. 양 사는 맞춤형 화장품 개발, 신규 브랜드 론칭, 글로벌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했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분도 투자한 아모레퍼시픽은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래셔널그룹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안세홍 사장은 “럭셔리 맞춤형 스킨케어 전문 기업 래셔널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의 공동 혁신 방향인 고객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이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유망 기업과 M&A 및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호주의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래셔널그룹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호주의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기업인 래셔널그룹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 : 아모레퍼시픽)

이에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 랩(IOPE LAB)’을 리뉴얼하고 지난 6일 재개장했다. 연구소 기반의 고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가 피부 유전자 분석과 맞춤형 3D 마스크 등 혁신적인 서비스 체험이 가능한 명동 ‘아이오페 랩(IOPE LAB)’을 리뉴얼 오픈했다.

6일 개장한 명동 ‘아이오페 랩’은 연구소 기반의 고기능성 브랜드인 아이오페의 피부미래 연구 공간이자 프리미엄 매장이다. 이곳에서 고객의 피부를 분석하고 피부 측정 및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도 안내해 준다.

새 단장한 아이오페 랩은 총 3개 층으로 이뤄져있다. 1층 '솔루션 랩'에서는 아이오페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2층 '커스텀 뷰티 랩'에서는 맞춤형 3D 마스크 및 세럼 제조와 함께 뇌파 연구 등 월별로 달라지는 테마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층에는 피부미래 연구 공간인 '스킨 사이언스 랩'이 있어 첨단 피부 측정과 유전자 분석을 통한 상담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피부미래 솔루션 프로그램'은 유전자 분석 및 정밀 측정을 통해 피부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피부 유전자 13종과 헬스케어 유전자 13종을 합한 총 26개의 유전자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7가지 피부 고민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피부 건강 관리 방법을 알려준다.

다년간의 피부 유전자 연구 경험을 토대로 테라젠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키트 ‘아이오페 랩 지노 인덱스’는 아모레퍼시픽몰, 아리따움몰, 아이오페 랩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유전자 채취 후 분석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분석이 완료되면 예약 방문 후 아이오페 랩 전문 연구원에게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미래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바로 제조하는 개인 맞춤형 ‘랩 테일러드 3D 마스크’와 ‘랩 테일러드 세럼’도 체험이 가능하다. ‘랩 테일러드 3D 마스크’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얼굴의 부위별 사이즈를 측정한 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조하는 개인 맞춤형 하이드로 겔 마스크다. ‘랩 테일러드 세럼’은 피부 타입과 고민에 최적화된 성분을 즉석에서 배합해 제공하는 맞춤 세럼이며 총 20종류를 만들 수 있다.

아이오페 디비전장 배지현 상무는 “아이오페 랩은 아이오페의 브랜드 철학이 응축된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고객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탐색하는 피부미래 연구 공간이다”며 “이곳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화장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넘어 피부미래 연구 과정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 랩(IOPE LAB)’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6일 재개장했다.(사진 : 아모레퍼시픽)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 랩(IOPE LAB)’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6일 재개장했다.(사진 : 아모레퍼시픽)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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