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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데이터로 살펴본 화장품 시장…"그루답터 뜬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5.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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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우리는 택배의 소중함을 확인했다. 택배가 없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했을까? 마트와 식당에는 여전히 사람이 넘쳐나고 다른 나라와 같은 사재기 대란이 벌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진작부터 그랬지만 앞으로도 택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울 듯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택배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상생활 리포트’를 내놨다.
 
CJ대한통운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를 내놨다. 분석 결과, 지난해 남성 메이크업 제품의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 재팬'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택배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 빅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를 내놨다. 분석 결과, 지난해 남성 메이크업 제품의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 재팬'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택배 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 CJ대한통운)
지난해 주고받은 택배의 11%는 화장품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 시장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130조원을 넘어섰고 주고받은 택배 물량은 무려 27억9천만개에 달한다. 화장품 시장에서도 온라인 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배송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택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 CJ대한통운이 처리한 택배 수량은 13억2천만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80만개 꼴이다. 품목별 비중은 식품이 22%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미용 품목 비중은 11%로, 패션의류(20%), 생활건강(18%)에 이어 4위였다.
 
제품별로 보면 영양제와 생수, 간편조리식의 물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비해 영양제는 50%, 생수와 간편조리식은 46%씩 택배 물량이 늘었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선 남성 메이크업 제품의 택배 물량이 크게 늘었다.
 
기존 그루밍족들은 BB크림 정도나 발랐지만 최근 그루답터(Groo-dopter, Grooming+Early Adopter)들은 컨실러, 셰이딩, 아이브로우, 립틴트까지 섭렵하는 덕분에 남성 메이크업 제품의 택배 물량이 전년 대비 53%나 늘었다는 것이다.
 
남성 헤어케어(헤어에센스, 펌제, 염색제, 샴푸, 트리트먼트 등)와 스킨케어(올인원 마스크팩, 선블록, 클렌징 등) 관련 품목들의 택배 물량도 각각 16%와 8%가 증가했다.
 
화장품 품목 가운데 유독 택배 물량이 감소한 카테고리도 있다. 바로 일본 화장품이다. 일본 정부의 한국품목 수출 규제 정책에서 비롯된 국내 소비자들의 ‘노 재팬’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을 기점으로 일본 화장품 브랜드의 택배 물량은 60%나 준 것으로 집계됐다. 클렌징 라인으로 잘 나가던 던 모 일본 브랜드의 경우, 7월 이후 택배 물량이 상반기에 비해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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