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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보릿고개 맞은 자영업자에 ‘생존자금’ 쏜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5.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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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과 유동인구가 준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이 임시휴업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생존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오는 25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객과 유동인구가 준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이 임시휴업 안내문을 내걸고 문을 닫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생존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오는 25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서울 사당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원장은 최근 애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그렇지않아도 수익 내기가 쉽지 않았던 미용실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코로나19 공포감이 치솟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히 전개됐던 지난 3월 전년 동월에 비해 70% 정도 감소한 매출은 4월에도 쉬 나아지지 않았다. 5월 들어 재난지원금을 받은 고객들이 찾아오면서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건물주가 그간 조금 낮춰줬던 임대료를 원상 복귀시키겠다는 통보를 해 온 터라 이달에도 적자 탈출을 기대하긴 어려워졌다.

서울시가 이처럼 ‘코로나 보릿고개’에 맞닥뜨린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2개월간 월 70만원씩의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가운데 2019년 연간 매출액이 2억원 미만인 곳이다. 다만 올 2월 말 기준으로 이전 6개월 이상 영업을 한 곳이어야 하며 유흥, 향락, 도박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서울시는 제한업종 10만여 곳을 제외한 서울시 내 소상공인 57여만 곳 가운데 72%가량이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한 소요예산은 총 5,740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접수 오는 25일부터···5부제 도입

이번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의 온라인 신청 기간은 오는 5월 25일(월)부터 6월 30일(화)까지다.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홈페이지(www.smallbusiness.seoul.go.kr)에서 신청을 받고 원활한 접수를 위해 공적 마스크 구매와 같은 5부제를 도입한다. 즉 신청자(사업주)는 본인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신청 가능 요일을 확인해야 한다. 단 주말(토~일)은 출생연도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주가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접수는 다음 달 15일(월)부터 30일(화)까지다. 필요서류를 구비해 사업장이 소재한 자치구 내 우리은행이나 자치구별 지정 장소를 찾으면 된다. 방문 접수 또한 혼란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10부제로 진행된다. 15일(월) 출생연도 끝자리가 ‘0’인 자영업자들을 시작으로 16일은 ‘1’, 17일은 ‘2’로 끝나는 사업자 순이다. 다만 접수 마감 전 이틀(6월 29일~30일)은 신청 기간을 놓친 이들의 접수가 가능하다.

자영업자 생존자금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및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와 함께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울시 특수고용·프리랜서 특별지원금’과는 중복 수급이 불가능하다.

신청서류 최소화로 혼잡 막는다

서울시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정해진 시간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서류 발급 때문에 매장 문을 닫거나 더 긴 시간 일하는 이중고통을 막기 위해 신청방법을 간소화했다. 온라인 접수는 제출서류 없이 간단한 본인인증과 사업자등록번호 기재만으로 가능하다. 방문 시에도 △신청서 △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사본만 지참하면 된다. 당사자 직접 방문이 어렵다면 위임장을 지참한 대리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심사는 서울지방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행정데이터를 이용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국세청 데이터를 통해 신청자의 매출액을 파악하고 고용 인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다는 방식이다. 실제 영업 여부는 신한·BC·KB국민카드,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시 제로페이담당관의 정보를 활용해 확인한다. 온라인 접수 사이트는 케이티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이들 관계 기관 및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업까지 고려하는 경우도 많다”며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이 생계절벽에 놓인 자영업자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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