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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파에 수출 급감···선방하던 화장품도 ‘흔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6.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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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던 화장품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화장품 수출액은 5억7,200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월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액은 올 1분기 내내 호조세를 보였다. 1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고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병하기 시작한 2월에도 13.3%에 이르는 높은 증가율을 찍었다. 3월에는 무려 29.1%에 달하는 성장률로 월간 수출액으론 사상 최고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선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4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월 대비 0.2% 역신장했고 5월엔 감소 폭이 좀 더 커져 △1.2%에 이르렀다. 이조차도 다른 품목에 비하면 나은 형편이다.

2020년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은 348억6,0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23.7%나 감소했다. 역시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 및 교역 정체가 우리나라 수출에 치명타를 입혔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 4월에 적자(△13.9억 달러)였던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 전환(4.4억 달러)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산업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바이오헬스, 컴퓨터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 덕에 4월의 감소세를 다소나마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의 부진은 수출 경쟁력 약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 미국, EU 등 주요국 경기가 회복되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소비패턴과 생활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이른바 ‘코로나19 관련 유망상품’의 수출액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안용품의 경우, 5월 수출액이 2,407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성장률이 72.5%에 달했다. 손세정제 또한 83.2% 성장한 2,292만 달러, 비누는 75.6% 증가한 2,722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목욕용 제품과 면도용 제품의 수출액은 80만 달러와 14만 달러 규모로 증가율이 각각 33.0%와 192.5%에 달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월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해소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 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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