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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 코너는 ‘K-뷰티’ 무풍지대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6.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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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 상반기 화장품 판매 순위를 공개했다. 사진은 부문별 판매량 1위 아이템으로 전부 수입 제품이다.(사진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올 상반기 화장품 판매 순위를 공개했다. 사진은 부문별 판매량 1위 아이템으로 전부 수입 제품이다.(사진 :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올 상반기 화장품 판매 순위를 발표했다. 립 메이크업 및 베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걸쳐 6개 품목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외국 브랜드 제품들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전 세계적으로 ‘K-뷰티’ 바람이 거세다고는 하나 정작 안방의 백화점 소비자들은 국내 브랜드를 외면한 셈이다.

 

그간 ‘K-뷰티’는 아이디어성 아이템과 가성비를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이같은 요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국내 백화점 소비자들은 냉정한 선택을 내렸다. 브랜드 파워와 제품력 위주의 선택에서 국산 브랜드들이 밀린 것이다.

 

최근 세계시장에서도 같은 조짐이 보인다. 유행에 치우쳐 비슷한 콘셉트를 남발하는 데다 유통·가격 전략도 들쑥날쑥한 K-뷰티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한때 열풍이라 할만했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지적이다.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보다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브랜드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1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의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이번 순위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 립스틱 부문에선 에스티로더 계열 브랜드인 M·A·C의 ‘파우더 키스’가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부터 5위도 입생로랑, 디올, 조르지오 아르마니, M·A·C 등 외국 브랜드 제품들이 휩쓸었다.

 

립틴트 부문에선 로레알 계열 브랜드인 입생로랑의 ‘베르니 아 레브르 워터스테인’과 ‘따뚜아쥬 꾸뛰르’가 1, 2위에 올랐다. 3위와 5위를 각각 M·A·C과 베네피트 제품이 차지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헤라의 ‘센슈얼 틴트’가 4위에 진입하면서 국산의 체면을 살렸다.

 

립글로우·립밤 부문의 판도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디올이 ‘어딕트 립 글로우’를 비롯한 제품 2개를 1위와 3위에 올린 가운데 바비브라운과 프레쉬 제품이 각각 2위와 5위를 차지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제품인 ‘에센셜 립세럼 스틱’이 4위에 올랐다.

 

베이스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역시 외국 브랜드의 초강세가 확인됐다. 파운데이션 부문은 1위인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비롯해 5위 내 제품이 전부 수입산이다. 한국에서 탄생한 품목인 쿠션 부문에서도 1위를 입생로랑의 ‘르 쿠션 엉크르 드 뽀’가 차지했다. 쿠션 기술을 개발한 아모레퍼시픽이 헤라와 설화수 브랜드를 통해 2위와 3, 4위를 차지한 게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선크림 부문에선 로레알 계열 브랜드인 랑콤의 ‘유브이 엑스퍼트’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집계됐다. 국산 제품으론 3위에 ‘헤라 선메이트 프로텍터’, 4위에 ‘설화수 상백크림’, 5위에 ‘빌리프 UV프로텍터 톤업 선 스크린’ 등이 순위권을 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순위에 해당하는 제품을 엘페이(L.pay)로 3만원 이상 구매 결제하면 엘포인트(L.POINT) 3,000P를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0년 1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롯데백화점 판매 수량 데이터(자료 : 롯데백화점)
2020년 1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롯데백화점 판매 수량 데이터(자료 : 롯데백화점)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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