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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샘플 판매는 불법 “샘플 끼워팔기 또한 불법”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7.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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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법은 홍보 및 판매촉진을 위해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목적으로 생산된 견본품을 유료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견본품은 이른바 ‘샘플 화장품’으로 암암리에 판매되곤 한다.

그렇다면 저가 마스크팩 제품을 판매하면서 유명 브랜드의 견본품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판매방식은 어떨까? 경찰은 이를 사실상 견본품을 판매한 위법 행위로 판단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화장품의 온라인 불법 유통·판매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한 혐의로 10곳을 적발해 형사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적발된 10곳 가운데 7곳은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견본품 화장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스크팩+화장품 샘플 증정’, ‘설○○, 아○○○ 샘플 증정’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단가 1천 원 미만의 마스크팩을 본품으로 속여 판매하면서 유명브랜드의 견본품을 끼워 팔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스크팩의 판매가는 개당 1만 원 이상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이를 두고 특사경은 ‘매우 교묘한 수법’의 판매로 결론 내렸다. 겉으론 견본품을 사은품으로 끼워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판매가에 모두 포함해 사실상 견본품을 유료로 판매했다는 것이다.

마스크팩 구매 시 샘플 증정 안내 (자료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마스크팩 구매 시 샘플 증정 안내 (자료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나머지 3곳은 포장 케이스를 훼손 판매하다 덜미를 잡혔다. 판매사가 유통 관리를 위해 제품에 표시한 비표를 없앤다는 명목으로 뚜껑이나 포장재를 훼손·제거한 화장품을 판매했는데 이 또한 불법 유통·판매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비표처리로 인해 케이스나 뚜껑없이 본품만 발송될 수 있다는 내용의 화장품 판매 안내 (자료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비표처리로 인해 케이스나 뚜껑없이 본품만 발송될 수 있다는 내용의 화장품 판매 안내 (자료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화장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들 업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종경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화장품 제조회사는 제품홍보와 판촉을 위해, 소비자는 본 제품을 구매하기 전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용으로 활용하는 견본품 화장품을 유료로 판매하는 건 불법”이라고 밝혔다. 또 “화장품의 포장 및 기재·표시사항을 훼손해 판매하는 경우 역시 정품 여부를 비롯해 성분과 제조일자 등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어 소비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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