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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미용실 변화, 바이러스 시대에 미용하기 ② 프랑스, 일본 편
  • 최은혜
  • 승인 2020.07.0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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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미용 환경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그라피>와 인연을 맺어온 국외 미용인들에게 현지 상황과 앞으로의 미용 환경 전망에 대해 물었다.
 
ATELIER Fagot 그룹 신 다나카(Shin TANAKA) 대표 파고(FAGOT)는 일본 사이타마와 프랑스 낭트에 매장을 두고 있다. 다나카 대표는 <그라피>에 화보와 인터뷰로 소개된 바 있다.
 
ATELIER 그룹 신 다나카(Shin TANAKA) 대표
프랑스 매장은 정부의 결정에 따라 3월부터 5월 11일까지 영업을 하지 못했다. 에스테틱 이외의 미용실만 직원 수와 고객 수를 조정하면서 영업을 재개했고 정부 지시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일본에서는 긴급사태가 선포된 후에도 미용실은 영업 금지 업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도쿄 시내 살롱은 자발적인 휴업을 하는 곳도 많았다. 파고는 휴무와 영업시간 단축으로 교대 근무 등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50% 가까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고정 고객의 예약은 꾸준한 편라서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주말을 휴무로 하거나, 스태프를 교대로 쉬게 해 고객과 스태프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직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도 시술 중에 살롱에서 준비한 간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살롱에 들어가기 전에 옷과 손 소독을 부탁한다. 크로스와 의자, 샴푸대, 거울, 드라이기, 시저, 빗 등은 지속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그리고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출입문의 손잡이 및 PC, 태블릿 등은 15분 간격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직원들은 매일 밤 체온을 측정하고 고객에게 제공된 잡지와 음료 서비스도 중단했다. 스태프의 미팅이나 간부 회의, 살롱 내 기술 교육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어려운 점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살롱 내에서 감염이 일어나면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평소보다 소독제나 마스크, 장갑 등이 더 필요해 관리 비용이 늘었다.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살롱 파고.
코로나19 이후 마케팅은 모든 고객과의 연락 방법이 일원화되도록 메일 매거진(각종 정보와 안내)을 발행하고 있다. 이렇게 살롱을 이용하는 고객과 세세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이 향후 긴급사태에 대한 대응과 마케팅의 기본이다. 먼 곳에 거주하는 고객이나 감염에 대한 위험이 높은 고령의 고객은 제조사와 제휴해 만든 홈 컬러 키트를 파고의 자체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살롱에서 사용하고 있는 컬러제를 담당자가 선택해서 자택으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살롱 고객에 한했으며 기간 한정으로 6월 말까지 판매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살롱의 청결과 위생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미용사법에 정해져 있던 소독법을 실제로 살롱에서 실시하는 곳이 적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살롱 내의 소독이 일상화될지도 모른다. 역시 고객도 어느 살롱이 제대로 위생 관리를 하고 있는지 등을 잘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나머지는 살롱의 EC사이트(전자상거래) 등을 활용한 제품 판매나 온라인 상담 등 직접 살롱에 내점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과 항상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정비해 새로운 비즈니스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SNS뿐만 아닌 고객과의 핫라인을 만들어두어야 한다. 회의나 미팅, 세미나 등도 온라인을 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 있거나 거리가 있는 지점 사이에서도 굳이 이동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이다. 실제로 파고에서는 프랑스 업체와의 미팅 및 기술의 공유, 살롱 교육, 프로젝트 회의 등도 온라인상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기술의 매뉴얼 제작에 관해서도 앞으로는 영상화해 온라인 콘텐츠로 만들거나 고객과도 온라인을 통해서 상담을 실시하고 신상품이나 신메뉴도 동영상과 음성으로 만들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 ROOMOO 히가시(HIGASHI) 디자이너 미용 경력 18년 차로 한국 미용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해 <그라피>에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살롱 루무는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해 있으며 총 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회사 전체 인원은 35명)
 
일본 ROOMOO 히가시(HIGASHI) 디자이너 
일본은 5월에 긴급사태 선포가 해제되고, 6월 1일부터 단계를 나누어 휴업하고 있던 상업시설 등이 영업을 재개하면서 외출하는 인구도 늘었다. 미용실은 국가에서 휴업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5월에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고객들은 외출을 자제했고, 회사 업무나 학교 수업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
 
살롱 루무에서는 논의를 거쳐 4월 7일부터 24일까지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5월 중순 이후에는 고객도 증가해 현재는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그만큼 감염에 대한 불안도 없지 않다. 루무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을 단축해 기존의 오후 12시~9시에서 오전 11시~오후 7시로 변경했다. 임시 휴업을 하던 기간은 매출이 없어 고객에게 샴푸, 트리트먼트, 스타일링제 등을 무료로 배송하고 판매하기도 했다.
 
되도록이면 고객과 연락을 지속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4월에 입사한 사원도 다수 있었지만 출근은 시키지 않고 자택에서 교육을 시켰는데 주로 미용 이론이나, 서비스 교육 등이었다. 매장 내 밀집을 피하기 위해 고객의 예약제한도 실시 했다. 직원도 고객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별 소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살롱 루무
코로나19 이후 가장 힘든 점은 예약을 제한한 상태라 고객들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타이밍을 찾기는 아직 어려울 것 같다. 마케팅에 있어서는 뭔가 특별한 것보다 아직 외출을 두려워하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평소 살롱의 모습이나 헤어스타일, 살롱의 노력 등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조심성 있는 게시물과 ‘안심’ ‘안전’을 생각하고 마케팅을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앞으로 일본에서는 근로 방식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택 근무를 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살롱 영업도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도산하는 미용실도 늘어날 것이고, 미용 전공 학생들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렇게 어두운 뉴스가 계속 보도되고 있지만 온라인 세미나, 셀프 영상 등을 부지런히 보며 미용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또 한국에 미용사 친구가 많아 온라인으로 서로의 기술을 배우고 교류한다면 이 기간을 스킬 업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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