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코로나 뚫고 열린 아시아 최대 화장품 전시회 “소수정예 K뷰티 빛났다”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7.15 09: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펜데믹과 함께 올 상반기 국내외 화장품 전시회·박람회는 대부분 불발됐다. 화장품 기업들이 신기술·신제품을 소개하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할 기회가 막힌 셈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잠정 집계) 성장해 비교적 선방했지만 내내 수출시장 개척의 기회를 갖지 못한 기업들은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다.

하반기에는 화장품 박람회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일단 세계 3대 화장품 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China Beauty Expo, 이하 CBE)’가 스타트를 끊었다. 해외전시회 한국관 주관사인 코이코는 상하이 푸동신국제전람센터에서 지난 9일 개막한 ‘2020 제25회 CBE’가 무난하게 운영되며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0년 25회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 : 코이코)
2020년 25회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 : 코이코)

CBE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화장품 박람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2019년 24회 행사에는 40여 국에서 온 3,500개 기업이 27개 전시홀에 빼곡히 부스를 냈고 3일간 바이어를 포함한 방문객 수가 52만여 명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580여 기업이 참가해 전 세계의 바이어와 관람객을 맞았다.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올해 행사에는 코이코가 주관하는 한국관에만 220여 개사가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마쳤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두 달 정도 늦춰졌고 실제 한국관에 참가한 기업은 참가한 기업은 중국 현지에 법인이나 대리상이 있는 20개사였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현지 격리 정책과 귀국 후 자가 격리에 대한 부담까지 겹쳐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참가를 포기한 것이다.

다만 전체 박람회 규모나 분위기는 예년 못지않았다는 전언이다. 코이코 관계자는 “올해 CBE가 결국 ‘그들만의 전시’로 전락하지 않겠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다양한 O2O 이벤트와 세미나, 전시관이 운영되면서 참가 기업과 참관객 모두가 만족스러워 했다”며 “한국관 참여 기업들도 많은 참관객과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는 바이어를 만나면서 참가하길 잘했다는 반응이다”고 전했다.

코이코 측은 이번 CBE에 전 세계 3,000여 화장품·뷰티 기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스페인 기업들이 예년과 큰 차이 없는 규모로 참가해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주최 측이 ‘전시회·포럼·매체 홍보·어워드’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 바이어를 다수 확보하는 한편 이들 바이어와 참가 기업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장 내 전시 카테고리를 명확히 구분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참관객 방문과 전시 운영이 활발히 진행돼 놀라웠다”며 “사태가 진정돼 내년에 정상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전시 참가가 가능하다면 세계 최대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26회 CBE는 2021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