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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이번에도 ‘문제·정답·배점’ 깜깜이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7.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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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17일 ‘2020년 제2회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2회 시험은 오는 10월 17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충북, 부산, 대구, 전북, 광주, 제주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린다.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7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12일간이다. 원서는 오직 온라인(자격시험 홈페이지)으로만 접수를 받고 응시료는 10만원이다. 원서 접수 시 원하는 응시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시험 당일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수험표는 시험 5일 전인 10월 12일부터 출력 가능하다. 시험일로부터 20일 후인 11월 6일에는 합격자를 발표한다.

시험과목 및 방식, 유형은 1회와 동일하다. 응시자는 △화장품 관련 법령 및 제도 등에 관한 사항(총 100점) △화장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와 원료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사항(총 250점) △화장품의 유통 및 안전관리 등에 관한 사항(총 250점) △맞춤형화장품의 특성ㆍ내용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총 400점) 등 4과목에 걸쳐 총 100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험 당일 오전 9시까지 지정 고사장에 입실해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 내 문제 풀이와 답안지 작성을 모두 마쳐야 한다.

4과목 시험 모두 필기 형식이며 ‘화장품의 유통 및 안전관리 등에 관한 사항'은 전부 선다형으로, 나머지 3과목은 선다형과 단답형이 혼합 출제된다. 합격하려면 전 과목 총점(1,000점)의 60%(600점) 이상을 득점하고 각 과목 만점의 40% 이상을 득점해야 한다.

출제문제 이의신청 기간은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이다. 이 기간 동안 출제문제 오류, 복수정답, 정답없음 등의 문의를 할 수 있다. 11월 6일부터 9일까지는 과목별 점수산출 결과 및 합격 여부에 대한 재검토 요청 등 성적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1회 때와 마찬가지로 응시자들이 이의신청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출제문제와 정답, 문항별 배점 등 이의신청에 필요한 정보를 이번에도 모조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번 시험 공고문의 유의사항을 통해 시험 문제 및 답안은 비공개이므로 시험 당일 문제지 반출이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문항별 배점이 난이도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이 역시 구체적인 배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적어놨다. 또 시험지나 답안지가 아닌 수험표 등에 문제나 답안을 옮겨 적는 건 부정행위로 규정했다. 적발 시 해당 시험을 무효로 하고 향후 3년간 응시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엄포다.

이대로라면 응시자는 시험 종료 후에도 자신이 어떤 문제의 정답을 맞췄는지 알 길이 없다. 설령 100개에 이르는 문항과 답안을 온전히 기억한다 해도 공식적인 정답과 배점이 베일에 가려있는 한 합격 여부를 예측할 수도 없다. 문제오류나 성적에 대한 이의제기가 불가능한 셈이다.

이를 두고 지난 1회 응시자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고 성토가 빗발쳤다. 하지만 별다른 근거나 설명도 없이 식약처는 또다시 ’비공개‘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시험은 연 2회 정기시험이 시행된다. 올해 1회 시험은 지난 2월 22일 전국 11개 지역에서 8,837명이 응시해 2,928명이 합격했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는 맞춤형화장품 판매장(제조업 시설·등록 없이 소비자 요구에 따라 화장품을 혼합·소분하여 제공)에서 개인의 피부상태, 선호도 및 진단결과에 따라 화장품에 색소, 향료 등 원료를 혼합하거나 화장품을 나누어 담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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