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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왁스만 써?' 헤어 스타일링의 신세계 '헤어스프레이'
  • 최은혜
  • 승인 2020.07.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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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은 왁스로만 충분하다? 헤어스프레이를 만나면 스타일링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헤어 제품 전문가 주민님아의 헤어스프레이의 종류별 차이와 스타일에 따른 선택 가이드.
 
헤어 케이(592)
헤어스프레이는 헤어스타일의 고정을 위한 아이템이다. 헤어왁스는 내가 원하는 형태로 모양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면 헤어스프레이는 그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헤어왁스는 세팅력(움직여주는 힘)을 단위로 쓰고, 헤어스프레이는 고정력(유지하는 힘)을 단위로 쓴다.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는 타이밍은 드라이 후, 고데기 후, 왁스 사용 후 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만든 다음 뿌린다. 헤어왁스만 써도 고정이 된다는 것은 오해이며 헤어스프레이를 써야 유지력이 생긴다. 
 
“베이스가 물이냐 가스냐?”
액상 스프레이와 가스 스프레이
 
헤어스프레이는 오직 고정을 위해 만들어진 스타일링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정력의 강약 차이는 제품별로 있겠지만 목표는 머리를 고정시킨다는 것으로 동일하다.
액상 타입 스프레이(물+알코올+스프레이 용액) 베이스가 물이므로 입자를 작게 (안개분사) 하더라도 당연히 광택이 있다. 또 입자가 큰 편이라 분사한 후 모발에 살짝 맺히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빠르게 굳지 않지만 한번 굳으면 오래 유지된다. 가스 타입보다 더 딱딱하게 굳는다.
 
장점: 한번 굳으면 오래가고 중저가 라인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의 제품이 많다. 
단점: 노즐 안에서 스프레이 액이 굳어 막히면 분사가 안 될 때가 많다(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스타일링 액상 스프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유광택, 무게감, 유지력이다.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포인트다. 기본적으로 광택감 있는 헤어스타일에 액상 스프레이를 더해주면 광택이 오래 유지된다. 가장 광택감이 강한 헤어스타일이라면 젖은 머리이다. 액상 스프레이가 다소 딱딱하게 굳는 경향이 있어 굳지 않길 원한다면 글로스 스프레이를 추천한다.
 
젖은 머리 스타일링을 하고 액상 스프레이를 하면 확실히 젖은 느낌의 증발이 덜하다. 그리고 머리를 넘겨주는 클래식 스타일인 포마드 헤어와 올백 머리에도 적합하다. 이 두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광택감이 있어 깔끔한 느낌을 더해준다. 포마드 헤어는 생각보다 하드한 스타일이라 잘 풀리는 편이다. 그래서 유지력이 좋은 액상 타입과 조합이 좋다. 
 
두 번째는 무게감이다. 액상 스프레이는 입자가 커서 무게감이 있는데 이는 뜨는 머리를 누를 때 효과적이다. 뜨는 옆머리에 액상 스프레이를 뿌리고, 손바닥으로 누른 후 자연스럽게 굳히거나 드라이기 열로 굳힌다. 대표적으로 크롭 커트는 전체 머리를 다 눌러야 하는 헤어이므로 액상 타입과 잘 맞는다. 단 모발에 광택이 생겨도 된다는 전제하이며 광택이 없는 걸 원한다면 머리가 뜨는 부분만 사용한다. 액상 스프레이의 세정력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액상이 더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세정 시 오히려 잔여물 제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스 타입은 무광택, 가벼움, 빨리 굳는 특징이 있다. 액상 스프레이가 클래식 스타일에 좋다면 가스 타입은 애즈펌, 가르마 머리부터 댄디 커트 같은 내추럴한 스타일에 어울린다. 사진 주민님아
가스 타입 스프레이(가스+알코올+스프레이 용액) 입자가 매우 작고 물이 들어가지 않아 광택이 없다. 빠르게 굳지만 한번 굳으면 수정이 어려운 점도 있다. 분사각도가 일직선이므로 사용이 편리해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장점: 적절한 밸런스. 무광택, 빠른 고정, 편리한 사용감 등으로 큰 불편이 없다. 
단점: 액상 타입은 국내에서 제조가 쉽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도 품질이 괜찮지만 가스 스프레이는 충진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아 중저가 제품은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 미용실용 스프레이는 대부분 수입품으로 성능을 기대할 만하다. 액상 타입보다 가격이 높다.
 
스타일링 가스 타입은 무광택, 가벼움, 빨리 굳는 특징이 있다. 액상 스프레이가 클래식 스타일에 좋다면 가스 타입은 애즈펌, 가르마 머리부터 댄디 커트 같은 내추럴한 스타일에 어울린다. 이런 헤어스타일은 뭔가 바른 느낌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멋스럽다. 하지만 스타일을 고정해야 하니 무광택 가스 스프레이를 뿌리면 좋다. 

또 가스 타입은 가볍고 빨리 굳어서 볼륨을 살려야 하는 헤어스타일에 적합하다. 볼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벼워야 하고 가라앉기 전에 빠르게 굳혀야 한다. 무거운 액상은 누르는데 적합하고 가벼운 가스는 띄우는 데 적합하다. 앞머리를 세우는 스타일의 경우 가라앉기 전에 빠르게 제품을 뿌려 굳혀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가스 스프레이가 잘 맞는다. 대표적으로 리젠트 커트, 모히칸 스타일이다. 이런 스타일은 왁스로 세워주더라도 유지력을 위해 가스 스프레이로 빠르게 굳힌다.
 
주민님아(헤어 제품 개발자, 왁스전문숍 ‘보이즈헤어’ 대표)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글, 자료 주민님아(헤어 제품 개발자, 왁스전문숍 ‘보이즈헤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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