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기
말 많았던 ‘아토피’ 화장품, 3년여 만에 ‘없던 얘기로’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8.05 18: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가 기능성화장품 범위에서 ‘아토피’ 표현을 제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서 ‘아토피’ 표현을 제외했다고 5일 밝혔다. 질병명인 ‘아토피’ 용어를 삭제하고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해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으로 표현을 정비함으로써 소비자의 의약품 오인 우려를 해소하고 제품의 특성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기능성화장품은 식약처의 사전 심사 혹은 보고 후 유통·판매할 수 있다. 원래는 자외선차단, 미백, 주름 개선 등 3종만 해당했지만 법 개정을 거쳐 2017년 5월부터 기능성화장품의 범위가 10종으로 늘었다. 이때 여드름성 피부 완화, 탈모 완화, 탈색, 염모, 튼살 개선 등과 함께 ‘아토피성 피부 보습’ 제품도 새롭게 기능성화장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계속돼왔다. ‘아토피’라는 용어가 질병명이며 이를 완화한다는 화장품을 소비자가 자칫 의약품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학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서 아토피 완화 효과를 입증받기 어려운 탓에 지난 3년여 간 실제 제품 출시 사례도 거의 없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에는 관련 제품의 생산 실적이 전무하며 2019년에는 소량 생산이 이뤄졌으나 통계적으로 비중을 갖지도 못할 만큼 미미한 규모에 그쳤다.

결국 식약처가 3년여 만에 다시 법을 고쳐 ‘아토피 화장품’은 없던 얘기가 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기능성화장품에 대해 소비자 인식이 바르게 정립돼 올바른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