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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예요? 남다른 작명과 비주얼로 눈에 띄는 미용실 간판
  • 이수지 에디터
  • 승인 2020.08.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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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보보다는 감성적인 느낌 전달에 비중을 두고 살롱 간판을 설치하는 미용실이 많아지고 있다. 수많은 간판 중 남다른 작명과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살롱을 소개한다.
 
메이븐바이범호 간판
메이븐바이범호 서울 청담동
범호 원장에게 간판이란 예전에는 "연락처 등을 다 적어 놓는" 정보 전달의 느낌이 강했지만, 지금은 살롱에 대한 궁금증 유발과 그곳의 분위기를 들어나게 해주는 도구다. 간판을 제작할 때 그는 살롱에 간판을 꼭 걸어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모바일에서 검색만 하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대이니, 간판이 외관을 해친다면 굳이 달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대신 입구에서 보이는 내부에 멋스럽게 네온사인을 넣어 간판 역할을 대신하게 했다. 그는 고객들이 네온사인 간판을 보고 살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으면 한다. 일반적인 간판이 아니어서 낯설어 하는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 새롭다며 좋아한다고.
 
요즘 헤어 간판
요즘 헤어 간판
요즘 헤어 서울 은평구
요즘 헤어의 간판은 ‘2019 서울시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500여 개의 공모 간판 중 우수상을 받은 수상작이다. 구청에서 실사 조사를 하면서 간판 공모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응모했다가 상을 받게 됐다고. 마하 원장이 생각하는 간판이란 살롱의 이미지이며 그곳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의 감성이다. 그녀는 간판이 외관의 일부처럼 어우러지는 데에 비중을 두었고 편안하고 익숙한 단어를 사용했다. 숍 이름이 ‘요즘’이고 앞에는 화초로 장식해 오픈 초기에는 꽃집 혹은 커피숍이나 사진관으로 오해받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간판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한 고객도 있었다고.
 
그레살롱 간판
그레살롱 경기 의정부
그레 원장은 이목을 집중시키기보다 숍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간판을 고민했다. 그녀가 간판을 제작할 때 제일 중요하게 여긴 것은 구상한 숍 인테리어와 간판의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가였다. 또, 요즘 고객들은 예전과 달리 브랜드 숍이 아니면 간판을 보고 들어온다기보다 그곳의 느낌과 분위기, 어울림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봤다. 과거만큼 간판의 주목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지금의 간판이 탄생했다.
 
14일 그리고 336시간 간판
14일 그리고 336시간 전라남도 광주
14일 그리고 336시간은 주변에 상가보다는 주택이 더 많아 간판을 걸 때 제한이 있었다. 살롱 간판이 빛나지 않으면 주택 골목에서 눈에 띄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은 있었지만 정의 원장은 간판이라 하면 사람들 눈에 잘 뜨이게 걸거나 숍을 대표할 수 있을 만큼 뭔가 화려하고도 크게 내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최대한 상가주택에 맞게 감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간판을 제작하려 의도했고 그렇게 완성한 살롱의 간판을 본 고객들은 “눈이 작은 사람은 못 찾겠다”고 농담하면서도 “프라이빗 매장에 어울리는 간판”이라며 살롱을 더 특별하게 본다고.
 
올라 간판
올라 경상북도 포항
올라의 한솔 디자이너는 ‘헤어’나 ‘미용실’이란 단어를 쓰는 대신, 통통 튀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 이러한 간판을 제작하게 됐다. 그녀는 살롱의 간판은 미용실 얼굴이자 전체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고객들도 이름이 세련된 것 같다며 좋아한다.
 
라움헤어 간판
라움헤어 강원도 춘천
라움헤어의 간판은 살롱을 더 편안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 평소 감성적인 공간을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유라 디자이너가 모은 사진 중 가장 매장 이름에 잘 맞는 느낌의 이미지를 간판으로 채택했다.
 
에디터 이수지(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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