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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펌을 한다고요?" 헤어 디자이너의 셀프 펌제 '찐' 리뷰
  • 최은혜
  • 승인 2020.08.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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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펌도 집에서 한다! 롯드라면 눈감고도 만다는 펌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셀프 펌제 할만 해요?
 
인터넷으로 셀프 펌제 키트를 사다!
초록창에서 ‘셀프 펌제’를 입력하면 다양한 제품이 검색된다. 기본 펌제는 물론 저자극, 향을 완화한 펌제도 있고, 앰풀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하고자 하는 컬의 굵기와 모발의 길이 등에 따라 롯드의 홋수를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셀프 펌 키트. 위는 일반 펌제 키트, 아래는 저자극 펌제 키트.
셀프 펌 키트 재료: 가장 저렴한 일반 펌 키트와 손상이 적고 가격이 조금 높은 펌 키트를 구입했다. 1제, 중화제, 장갑, 5,6,7호 롯드 10개씩(롯드는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고무줄, 헤어캡, 장갑, 파지, 집게 핀, 꼬리빗으로 구성.
 
저자극 펌제 키트-승예: 국가시험 볼 때 쓰는 재료 같아요. 롯드는 초보자가 집에서 말기 좋은 양과 사이즈고, 장갑 재질이 너무 좋은데 미용실에서 쓰는 제품과 같아요. 게다가 엠보싱 같은 부분이 있어 손이 미끄러지지 않겠어요. 꼬리빗도 미용실에서 흔히 사용하는 빗과 같네요. 꼬리빗은 끝이 조금 뾰족해야 섹션 뜰 때 좋죠. 향은 일밤 펌제 키트보다는 낫네요. 1만5000원대 정도의 구성 같아요. 펌제의 기능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일반 펌제 키트-선행: 꼬리빗의 마감 처리가 아쉬워요. 까끌까끌해서 두피를 긁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파지는 미용실에서 쓰는 것과 똑같아요. 일반 펌 키트의 펌제는 냄새가 너무 강해요. 어릴 적 파마를 한 할머니에게 나던 냄새와 비슷해요. 롯드가 총 10개인데 아기들, 숱이 없는 분들에게 적당한 양이에요. 머리가 길다면 더 필요하겠죠? 딱 1만원대 만큼의 구성이네요.
 
디자이너의 본격 셀프펌 체험
 
롯드 작업 후
왼쪽은 선행 실장이 작업한 부분, 오른쪽은 승예 원장이 작업한 부분.
사람의 모발과 가까운 마네킹의 모발을 반반씩 나눠 각각의 펌제로 펌을 해보았다. 집에서 할 때처럼, 아무 기술이 없는 일반인처럼 롯드를 말아보았다.
 
승예: 롯드를 말 때 각도가 중요한데 일반인은 각도의 중요성을 모르죠. 밴딩과 텐션도 모를 거고요. 약도 균일하게 도포해야 하는데 많고 적으면 컬의 강도도 달라져요. 저렴한 가격대의 펌제와 살롱의 펌제는 성분과 기능 자체가 달라요. 셀프 펌제는 데미지와 디테일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해요. 처음에는 셀프 펌제로 컬이 잘 나와도 한번 더 하거나 재시술하면 모발 손상이 클 수 있어요. 그리고 미용실에서는 롯드를 다 말고 스틱을 꽂아요. 셀프 펌제 키트에는 스틱이 없어 잘못하면 자국이남겠네요.
 
선행: 셀프펌이지만 완성도 높은 머리를 하려면 셀프로 나올 수 없다는 건 모두 알 거예요. 아마 미용하는 학생들이나 어머님들이 아이들 머리에 많이 해주실 것 같아요. 셀프 펌제인데 스스로 뒷머리까지 말기는 힘들겠네요. 저희는 아무래도 전문가라서 일반인보다 롯드를 빨리 말았는데 일반인들은 이것보다 훨씬 느리게 말 거예요. 롯드를 말 때는 속도가 중요한데 속도가 느리면 머리가 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그리고 약을 바를 때 두피에 절대 닿게 하면 안 돼요. 두피가 상하고 자국이 남으면 잘 안 없어져요. 두피 뿌리가 주저앉는 수가 있어요.
 
롯드 작업 후 20분 자연 방치 ⇨ 중화 후 ⇨ 드라이 ⇨ 완성
 
펌 완성
왼쪽은 승예 원장이 저자극 펌제로 작업한 웨이브, 오른쪽은 선행 실장이 일반 펌제로 작업한 부분.
왼쪽이 승예 원장이 저자극 셀프 펌제로 만든펌, 오른쪽이 선행 실장이 일반 셀프 펌제로 만든 펌. 저자극 펌제의 컬이 더 루스하고 일반 펌제는 강하지만 컬이 더 생생하게 나왔다.
 
총평
 
승예 4점(5점 만점) 펌은 잘 나오는데 비전문가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약이 조금 강한 것 같고요. 한 번쯤은 해볼 만하지만 어디까지나 건강모인 경우이고, 손상모는 절대 하지 마시길!
 
선행 3.5점 같은 환경에서 펌을 했는데 컬감의 차이가 느껴져요. 아마도 제가 사용한 일반 펌제는 치오가 강한(알칼리) 펌제, 승예 원장님이 한 저자극 펌제는 시스테인의 순한 펌제라 컬이 루스하게 나온 것 같아요. 치오는 환원력이 강해서 굵은 모발, 뻗치는 모발에 썼을 때 컬이 잘 나와요. 아이들이나 남자 머리에 적합할 것 같네요. 셀프 펌제는 처음에는 컬이 탱글탱글하게 나오지만 재시술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경화 현상이 나타날 것 같아요. 한 번쯤 혹은 앞머리 펌 정도는 해볼만하겠어요.
 
쓰담 승예 원장, 선행 실장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도움말 승예 원장, 선행 실장(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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