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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 미용실 '살롱하츠' 백흥권, 곽대혁 ①
  • 이수지 에디터
  • 승인 2020.09.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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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 동업하지 말라는 말도 있지만 19살 때 만난 두 친구가 장난처럼 하던 말이 현실이 되었고, 살롱하츠는 청담동 대표 살롱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들의 이유 있는 성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살롱하츠 백흥권 대표 & 곽대혁 대표원장

미용을 어떻게 시작했나요?
곽대혁(이하 곽): 15살 때 어머니께서 미용학원을 데리고 가셨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다가 19살 때 미용학원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백흥권(이하 백): 저는 미술을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반대로 예고를 가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현실적인 미술을 하자 해서 19살에 미용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 미용전문학교에서 곽 원장을 만났어요.

 

그때부터 함께 살롱을 운영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나요?
백: 제가 먼저 일본 유학을 가고 1년 후에 곽 원장이 왔어요. 일본 생활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살롱을 운영하자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곽: 한국에서 미용을 하다가 일본 유학을 갔지만 일본에서 샴푸부터 다시 배우며 인턴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간 한국에서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가 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백: 곽 원장은 살롱에서 인턴 생활을 계속 했고 저는 한국에 돌아와서 프리랜서로 패션쇼나 화보, 광고 분야에서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인턴 때는 돈이 없으니까 곽 원장이 일하는 미용실 테라스에서 마시기도 하고 편의점 앞에서 맥주 한 캔을 하면서 미래를 얘기했습니다. 같은 미용 분야라도 서로 가는 길이 달랐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곽: 실력 있는 분들이 워낙 많지만 일본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시절에 늦게까지 남아서 배웠던 슬라이싱 커트가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백: 일본에서 미용대학교를 다닐 때부터 업스타일을 좋아했는데 강점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요.

 

살롱하츠 내부

헤어 디자인의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곽: 잡지나 핀터레스트를 찾아보기도 하지만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입니다. 자연의 색감을 보면서 색의 조화를 찾습니다.
백: 촬영 작업을 주로 해서 컬렉션을 많이 찾아봅니다. 촬영 전에 의상부터 보는 편이에요. 의상, 모델, 헤어 3가지가 조화로워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옷에서 영감을 얻어서 헤어를 하는 편입니다.

 

자기계발 시간을 따로 가지나요?
백: 영상과 언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곽: 체력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살롱 운영이 어렵지 않나요?
백: 일이라는 게 힘들지 않을 수가 없지만 그 순간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참을만해요. 선배들도 어쩔 수 없으니 즐기라고 조언을 하시더라고요.
곽: 저도 마찬가지인데 숍을 운영하면서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인거고 이런 경험이 쌓여서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백: 고객들 반응에서 주로 보람을 느끼지만, 해외 출장을 다닐 때 거리에서 한국적인 스타일을 한 사람들을 마주치면 뿌듯합니다. 내가 하는 작업들이 영향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곽: 살롱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미용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살롱하츠만의 컬러가 조금씩 입혀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죠.

 

살롱하츠 메이크업실
살롱하츠 메이크업실

살롱하츠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백: 둘이서 이름을 고민하다가 ‘Hearts’라는 단어를 떠올렸는데, He와 Arts가 분리돼 보였어요. ‘그들이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의미와 고객 한분 한분을 예술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를 반영했죠. 재밌는 게 하츠라는 단어가 일본어로 초심이라는 뜻도 있어요.

 

살롱하츠 디자이너가 갖춰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궁금합니다. 
곽: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헤어 디자이너는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해요. 인성이 좋아야 남을 위할 줄 알거든요 거기에 일에 대한 열정은 당연한 거고요. 
백: 인상이 깔끔하고 호감형이면 더 좋겠죠?

 

디자이너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곽: 한 달에 한 번 디자이너들과 스터디를 합니다. 주제를 따로 정하지는 않고 시즌별 트렌드에 맞는 스타일링이나 커트를 교육해요.
백: 부연 설명하면 동아리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거예요. 처음 초(初)자와 동아리의 일본어인 구락부를 합쳐서 ‘초구락부’라고 부릅니다. 디자이너가 되면 연습이나 공부할 기회가 적어져요. 우리는 디자이너가 되어서도 더 열심히 하자는 취지에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하는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날은 곽 원장이 커트를, 또 어떤 날은 제가 스타일링을 교육하며 품앗이 교육을 하죠. 

②에서 계속

 

살롱하츠 외관

살롱하츠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71길 16
오픈일 2018년 3월 2일
평수 1, 2층 합 약 100평
직원 수 스태프 18명, 디자이너 12명
살롱 대표 메뉴 열펌, 컬러(탈색)
발망헤어 콘셉트 살롱으로 두 대표가 발망헤어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에디터 이수지(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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