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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⑦뉴노멀 시대 미용업계 생존전략
  • 성재희
  • 승인 2020.09.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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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계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비욘드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으니 이곳저곳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각성의 목소리가 높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대니 로드릭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는 '포스트 팬데믹 세계를 최대로 활용하기’란 제목의 칼럼에서 집단행동의 문제에서 시장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위기 대응 및 국민 보호에 있어 정부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세계화(hyper-globalism)의 퇴보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을 예측했다. 그에 따라 정부는 녹색경제, 강력한 노동시장의 보호정책에 기반한 양질의 일자리, 중산층 재건 등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정부 역할이 확대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그동안 평생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변화시켰던 세계화의 결과가 평생 직업을 갖기 위한 평생교육으로 전환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방향을 미용교육훈련 관점에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교한 평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미용교육은 교수자가 학습자를 대상으로 기술의 배경을 설명하는 이론과정, 검증된 기술을 시범으로 보여주는 모델링 과정, 학습자의 습득 과정, 습득 과정을 통해 이룬 숙련도 및 결과물에 대한 평가 과정 등 크게 4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중 현장에서 중요시하는 미적 감각 및 업무 수행 중 보이는 태도, 책임감, 자율성 그리고 기술의 숙련도 및 완성도 등에 대한 평가는 대면이 불가피한 과정이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어디에서 누구에게 배운 것과는 별개로 시장에서 검증된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학습자들의 지식, 기술, 태도는 물론 팀워크, 임감과 자율성까지 검증 가능한 정교한 평가 프로그램만이 우수한 미용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미용교육의 글로벌화다. ‘코로나 학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서울대 이유재 경영대장은 지난 3월 서울대 경영대가 참여하는 GNAM(Global Network forAdvanced Management, 선진 경영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의 소속 학교들이 각각 온라인으로 MBA 강의를 열자 학생들이 강의를 신청해 듣도록 했다.

GNAM에는 예일대, 옥스퍼드대, UC버클리 등 글로벌 대학 32개가 참여하고 있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역적 한계를 넘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전 세계 학생들이 공유할 수 있다. 비대면 교육은 대면 교육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진행이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세계 교육 주체들이 서로 연대하거나 연합해 시스템과 콘텐츠를 공유하게 되면 이는 언어장벽이 낮아지는 속도에 따라 가속화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 미용교육훈련기관의 관계자들도 배타적 관계에서 벗어나 공생적 진화에 동참하지 않으면 미용 교육훈련의 욕구를 해외에서 채우려는 흐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셋째, 전염병이 상시화되는 시대에 기존 방식으로 운영되는 미용업소는 고객 수 감소, 고객 방 주기의 증가 등으로 종사자들의 수입이 감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용사와 고객의 사회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뉴노멀 시대 새롭고 다양한 시장이 미용인에게 열릴 수 있다.

한 예로 영국의 에모리 코웬(Emory L. Cowen) 교수는 ‘Hairdressers As Cargivers‘라는 논문을 통해 미용사들이 고객과 ①정기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만나 ②상호 소통적 대화를 나누고 ③오랜 신뢰관계 형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용사와 고객의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정부의 복지사회 확대 정책에서 중요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융합 가능성 있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바로 지금부터 준비해야할 것이다. 

송영우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부설 뷰티산업연구소 소장

송영우 대한미용사회중앙회 부설 뷰티산업연구소 소장. 일·학습병행제, 일·학습도제 프로그램 등 미용고용정책과 관련한 연구를 하며 남들 안 해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에디터 성재희(beauty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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