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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온상된 불법 방판 “모이지 마세요, 사지 마세요”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09.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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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방문판매업체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요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문판매업체가 진행한 설명회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추정되는 확진자 수는 8월 말 현재 643명에 달한다.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11개 업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나간 것으로 조사됐고 2차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최근에도 방문판매업체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불법 방문판매업체는 대부분 불특정 다수를 불러모아 영업하고 단기간에 고객을 유인 후 잠적하므로 감염확산에 취약하고 경로 파악이 곤란하며 소비자피해도 유발한다. 이들 업체는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적인 장·노년층을 타깃 삼아 영업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방문・다단계업체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를 대상으로 강남구, 경찰과 불법 방문판매업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온열매트, 화장품, 기능성 신발 등을 불법적인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한 업체 3곳이 적발돼 고발 조치됐다. 이들 업체는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고 실제로는 다단계판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장품을 판매하는 A업체의 경우, 뷰티매니저(1~4)-국장-수석국장-본부장까지 4단계 이상의 구조로 후원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영업을 벌여왔다. 국장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뷰티매니저를 직접 모집하고 2,970만 원의 구매실적이 필요하며 수석국장은 하위에 국장 3명을, 본부장은 하위에 수석국장 3명을 두도록 하는 등 전형적인 다단계 방식의 사업을 진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불법 방문판매의 경우, 후원수당을 미끼로 품질이나 인지도 대비 고가 제품의 다량 구매를 유도하므로 소비자피해 우려가 높다”면서 “특히, 감염에 취약한 중・장년층은 불법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하거나 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이달 들어 ‘불법 방문판매 긴급점검반’을 자체 가동하는 한편,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오는 18일까지 합동점검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불법방판, 다단계 다 오지마!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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