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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날아오른 ‘K-뷰티’···9월 수출실적 역대 최고치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10.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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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기준 화장품 수출액 신기록이 6개월 만에 바뀌었다. 월간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7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의 깜짝 실적에 화장품업계 안팎이 들썩였다. 그러나 4월 이내 5억 달러 선으로 내려앉은 이후 화장품 수출액은 5.61억 달러(4월)→5.62억 달러(5월)→5.52억 달러(6월)→5.88억 달러(7월)→5.98억 달러(8월)로 수 개월간 미약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9월 수출액이 단숨에 8억 달러 선을 넘기며 최고액 기록이 경신됐다. 4개월 연속 상승이자 이른바 5대 수출 유망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의약품) 중에서도 가장 앞자리에 서며 ‘수출 효자’의 진가를 과시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 및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를 잠정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9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4,300만 달러로 지난해 9월의 5억6,600만 달러에 비해 4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8.8% 성장률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적의 절반 정도는 텃밭인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9월 1일부터 25일까지 집계 기준,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4억3,0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8.0%가 늘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소비 진작에 팔을 걷어붙인 데다 현지 최대 쇼핑축제인 11월 11일 광군제가 다가옴에 따라 선제적으로 한국산 화장품 물량 확보가 이뤄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아세안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7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1% 신장했다. 대(對)미국 수출액은 59.5% 성장해 600만 달러를 넘었다.

품목별(9/1~25 집계 기준)로는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6억1,63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1.4% 증가했다. 두발용 제품 수출액은 두 배 이상 늘어 4,59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밖에 세안용품은 2,510만 달러(↑72.0%), 목욕제품은 150만 달러(↑1.3%)을 수출실적을 거두며 순항했으나 향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한 8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지난 9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7.7% 증가한 480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우리나라 수출액이 증가세를 기록한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 즉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7.7%라는 성장률 역시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 수출 1, 2, 3위 품목인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가 23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게 고성장의 배경이 됐다. 수입 또한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1.1%)를 기록했는데 수출 증가율이 더 높은 덕에 무역수지는 2년 만에 최고치인 88억 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9월 수출이 플러스가 된 건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고 세부 내용을 보아도 여러 면에서 우리 수출회복에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화웨이 제재를 비롯한 미·중 갈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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