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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스메틱’ 인기라더니···PX 매출 상위권 휩쓴 화장품
  • 김도현 에디터
  • 승인 2020.10.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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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PX(Post eXchange)’라 불리는 군마트에서도 화장품을 판다. 군대에서부터 화장품을 바르기 시작했고 그루밍(grooming)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군마트라고 해서 남성 화장품만 판매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도 제법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구비돼있고 군 복무 중인 남매나 친구, 지인이 있는 여성들에겐 군마트가 알뜰 화장품 구매경로로 애용되고 있기도 하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과 동일한 화장품들이 군마트에서는 최소 반값, 많게는 1/20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마트가 압도적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화장품 판매처란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어느새 화장품이 군마트 최대 매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장품은 군마트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왼쪽부터 메디힐 캘러스 멀티 골드 리프팅 크림(위),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아래),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클리어 크림(위), 참존 마유크림 엑스트라 골든컴플렉스(아래)
왼쪽부터 메디힐 캘러스 멀티 골드 리프팅 크림(위), 닥터지 블랙 스네일 크림(아래),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클리어 크림(위), 참존 마유크림 엑스트라 골든컴플렉스(아래)

짐작했던 것처럼 군마트 히트 화장품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이 쓰는 제품들이었다. 브랜드로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마 브랜드인 ‘닥터지’가 강세였다. 2019년을 기준으로 닥터지는 무려 4개 제품을 매출 10위 안에 올려놨다.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을 인증받은 ‘블랙 스네일 크림’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데카소사이드를 함유한 진정·수분 제품인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클리어 크림’이 2위까지 차지했다. 8위(레드 블레미쉬 멀티 플루이드)와 9위(레드 블레미쉬 수딩 토너)도 닥터지 제품이었다.

올해도 닥터지 제품들은 잘 나가고 있다. 1월부터 7월까지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 2위(블랙 스네일 크림)와 3위(레드 블레미쉬클리어 크림), 10위(레드 블레미쉬 멀티 플루이드)가 닥터지 제품이다. 닥터지가 내준 1위 자리 또한 브랜드는 다르지만 화장품이 차지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브랜드로 잘 알려진 메디힐이 내놓은 ‘캘러스 멀티 골드 리프팅 크림’이 단숨에 수위를 점한 것이다.

모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군마트는 유통 구조상 많은 이익을 남기기 어려우나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망에 해당하는 데다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창구라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다”면서도 “다만 워낙 저렴한 가격 탓에 불법 되팔이 문제가 생기거나 원가 논란이 불거지는 경우도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노란 음영은 화장품 (자료 : 황희 의원실)
노란 음영은 화장품 (자료 : 황희 의원실)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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