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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심리학을 만나다 ② 코로나19 시대, 다시 보는 미용실 경영
  • 최은혜
  • 승인 2020.10.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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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 뷰티봄 최민 원장의 심리학 칼럼.
 
미용사라는 직업은 전문 기술직으로 인공지능도 대체할 수 없는 직종이라고들 한다. 미용 시술(특히 헤어 시술)은 아무리 좋은 기계가 나오고 셀프 영상이 쏟아져도 혼자서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뒷머리까지 화학약품을 사용해 혼자 시술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자칫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복구 전문점인 필자의 미용실에는 셀프 시술로 인해 타고, 녹고, 꺾인 모발을 복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다. 펌제는 화학약품이기에 모발에 많은 변수를 발생시킨다. 탈색약의 경우 특정 모발에 기화 현상을 발생시켜 두피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위험요인이 존재하므로 전문가에게 시술을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걸 고객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장발로 다니는 진풍경을 자주 보았다. 참다못해 홈쇼핑이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구매해 아이들의 머리를 잘라주기도 하고 셀프 염색을 시도한다. 하지만 헤어 시술은 좋은 제품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셀프 시술의 대중화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미용 기술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그렇다면 미용실이 다 잘되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에 침투하고 흔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질적으로 높은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과학의 발전으로도 쉬이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사람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활동 패턴 또한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 고객들은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보다 소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선호하게 될 것이고, 요금을 더 지불하더라도 청결이 보장된 공간을 찾아다닐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심리학의 하위 분야인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미용실 경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보았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 따르면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끊임없이 한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을 볼 때, 생존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인간의 노력과 선택은 본능이다.

이러한 ‘생존-의사결정’의 초점으로 본다면, 생존 확률이 높은 미용실이 고객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고 그만큼 안정적이고 높은 매출을 보장받을 수 있다. 누구나 올 수 있는 미용실이 아닌 선택적 출입을 하는 예약제 미용실, 한 번에 다수가 이용하는 소위 공장식 시술보다 높은 요금을 지불하더라도 한 사람의 시술에 집중함으로써 실패 확률이 적은 미용실의 선호도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용인들도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로 기술의 과학적, 질적 가치를 높이고 정당한 요금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고객이 높은 요금을 지불하고 안정성이 높은 시술자를 찾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바이러스와의 전쟁과 공생을 대비히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싼 요금에 많은 사람을 정신없이 해내는 시술보다 기술의 가치만큼 제대로 요금을 받는 미용실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른 요금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방식으로 경영할 것 인지는 경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미래 경영을 전망해볼 때, 미용실 경영 방침을 ‘생존-의사결정’에 초점을 맞추어 짜본다면 앞으로의 미용실은 ‘미래 최적화 미용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모두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미용실을 만들어 시술의 가치를 높이고 이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미용실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용어 정리] *진화심리학: 심리학의 하위 분야 중 하나로 생리학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어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 학문 분야.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글, 그림 최민 원장(대구 뷰티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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