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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디자이너를 위한 중고거래 가이드
  • 최은혜
  • 승인 2020.10.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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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전성시대. 슬기롭고 평화로운 판매와 구매를 위한 중고거래 가이드.

성공적인 중고 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물건 상태나 거래 금액 등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미용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중고거래 게시판을 통해 필요했던 염모제를 다량 구매했다. 그러나 판매자가 배송을 약속한 기한이 지나도 송장번호를 보내주지 않아 먼저 연락해보니 없는 번호로 나왔다. A씨는 불길한 기분에 판매자의 커뮤니티 활동 내역을 검색해보니 몇 년 전부터 회원들에게 거래 사기를 치며 문제를 일으킨 회원이었다.

미용업계의 중고거래는 미용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중고거래 게시판이 생성됐고 회원간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미용커플 카페는 2000년도에 만들어진 이후 중고거래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2003부터 ‘중고거래 게시판’을 생성했다. 미용커플 앱에서도 이용자들의 안전거래를 위한 글쓰기폼 제공, 중고거래 정보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앱 푸시를 추가하여 안전한 ‘중고거래’ 서비스를 유도하고 있다. 카페와 앱을 통한 하루 게시글 수는 평균 30~40건 정도로, 염모제, 스타일링 제품부터 가발류, 실기재료, 가위, 미용 도서 그리고 미용실 오픈에 필요한 미용 기기류와 커피머신기, 미용의자, 소파, 인테리어 소품까지 거래되고 있다.

살롱 매매 게시판은 미용사 회원들의 직거래 공간으로 기존에 살롱을 운영하는 미용실을 인수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카페와 앱에서 살롱 매매 게시판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창업이나 폐업을 준비 중이라면 직접거래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2004년 설립된 네이버 카페 ‘헤어쟁이들의 좋은 만남’도 벼룩시장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 간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택배 거래 시에는 거래 내용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을 반드시 캡처하고 이체만을 유도하는 경우엔 각별히 주의한다.

개인 간 중고 거래는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도 따른다. 소액부터 거액까지 중고용품 허위 매물을 올리거나 하자 있는 제품임에도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않는 경우, 거래 금액 입금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갈등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 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물건의 상태나 거래 금액 등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 또 중고거래의 특성상 거래 이후 취소, 환불이 어려워 구매 결정까지 궁금한 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비대면 거래인 택배 거래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지만 미용 기구처럼 고가이거나 파손이 염려되는 물건을 거래할 경우 거래 사기가 염려된다면 직거래를 추천한다. 택배 거래 시에는 거래 내용에 대해 나눈 대화 내용을 반드시 캡처하고 이체만을 유도하는 경우엔 각별히 주의한다. 판매 글이 아닌 특정 제품을 구하는(미용커플의 경우 ‘삽니다’ 게시판) 경우도 중고 사기의 타깃이 될 수 있어 타지역 택배 거래 경우 특히 주의한다.

또한 판매자의 커뮤니티 활동 내역과 더치트 사이트를 통해 사기 거래 당사자가 아닌지 조회해본다. 누군가 올려놓은 매물을 자신의 매물처럼 올리는 사기 수법도 있으니 판매자의 아이디와 현재 시각을 종이에 적어 판매 매물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별도로 요청해보자. 살롱 매매의 경우 게시글에 올라온 매장이 현재 영업 중인 곳이 많기 때문에 살롱명은 표기하지 않아도 되지만 인테리어가 잘 보이는 사진 첨부, 거래 지역, 평수, 보증금, 월세, 시설 권리금 등을 자세하게 넣어주면 좋다. 매매 글을 보고 살롱을 방문하는 경우엔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미리 스케줄을 잘 조율한다.

성공적인 중고거래의 시작은 꼼꼼한 게시글이다. 온라인에 올린 정보만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하는 중고 물품의 실제 사진과 구입 시기, 물품의 상태, 원하는 거래 금액, 거래 방법 등을 상세히 올린다. 특히 실제 사진은 가능한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 제품의 특이점(흠집, 얼룩, 유통기한 등)을 꼭 명시해야 거래 후 혹시 모를 오해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다소 번거롭더라도 판매자는 구매자가 요청하거나 문의하는 사항을 있는 그대로 답변해주며, 구매자도 저렴하게 물건이 나왔다고 서둘러 거래하려 하지 말고 잘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에디터 최은혜(beautygraphy@naver.com) 포토그래퍼 윤채빈 도움말 현정 이사(미용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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